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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89800729
· 쪽수 : 378쪽
· 출판일 : 2006-07-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 스페인
1. 여행의 시작 : 마드리드 - 마드리드의 '별' 없는 숙소
2. 미술관의 환상 : 마드리드 - 프라도의 쥔장, 고야 l 에미넴과 고야 l 보슈의 방
3. 안녕 뒤러 씨 : 마드리드 - 인내심의 승리
4. 스페인에서 만난 독일 : 마드리드 - 로맨틱한 이름, '타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l 게르만 예술에 담긴 몽환적인 피
5. 바람의 알카사르 : 세고비아
6. 프랑크 게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빌바오 - 기차 여행의 로망
7. 작열하는 스페인 : 세비야 - 스페인 예술의 대표 주자들
8. 돌로 짠 레이스 : 그라나다
9. 춤을 추는 건물들 : 바르셀로나 - 기억이 사진을 대신하다 l 가우디의 도시
10. 머리 vs 손 : 바르셀로나
11. 달걀을 머리에 얹은 미술관 : 피게레스 - 쇼맨십이 뭐 어때
12. 세월을 건너온 색채 : 바르셀로나 - 카탈루냐의 빨강 l 밤하늘을 수놓은 색색의 물
조르디 라반다와 자라
2. 이탈리아
1. 악명 높은 집시와의 조우 : 로마 - 도둑놈에게 사례하다
2. 바티칸에 입성한 날 : 로마 - 미청년 라파엘로 l 천지창조
3. 땡볕에서 만난 서늘한 마돈나 : 로마
4. 비너스와 예수의 탄생 : 피렌체 - 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삶
5. 조각가 미켈란젤로 : 피렌체
6. 모자이크 보물창고 : 라벤나 - 감동 몰아주기
7. 현대예술의 새벽시장 : 베네치아 - 비엔날레 l 현대예술은 예술일까
8. 베네치아 회화의 별들 : 베네치아 - 낡고 지저분함의 미학 l 두 번째 구겐하임
3. 스위스
1. 지상낙원에서 예술을 잊다 : 알프스 동쪽 - 천혜의 절경 속 작은 유스호스텔 l 007과 하이킹
2. 6월의 알프스, 아직 여름은 오지 않았다 : 알프스 서쪽 - 라운지 점령
4. 오스트리아
1. 에곤 실레의 손 : 빈 - 에곤 실레, 그에게 축복을
2. 르네 마그리트의 머리 : 빈 - 마그리트와 메멘토 l 기차는 수면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5. 체코
1. 코룬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 프라하 - 새롭게 만난 인연
2. 동화로 쌓은 도시 : 프라하 - 살아 있는 인형 l 야간열차
해골사원
6. 독일
1. 독일 회화의 거장들 : 뮌헨 - 세 개의 피나코텍 l 너무나 솔직한 그림
2. 가슴을 쓸어내린 학생증 사건 : 뮌헨 - 집에 가고 싶어
3. 성벽에 둘러싸인 휴식 : 로텐부르크 - 인형 vs 범죄
4. 뜻하지 않은 발견 : 프랑크푸르트
5. 509계단을 오르다 : 쾰른 - 바비큐 파티
7. 네덜란드
1. 마르지 않을 캔버스 : 암스테르담 - 한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나은지라
2. 티켓 속 두 여자 : 암스테르담 - 국립미술관? 릭스미술관!
마리화나
8. 벨기에
1. 친절한 브뤼셀루아 : 브뤼셀 - 마그리트의 집
2. 플랑드르의 예술가들 : 브뤼셀 - 브뤼겔가 사람들 l 레이스와 '울 엄마'
9. 프랑스
1. 19세기, 회화의 승리 : 파리 - 파리에 입성하다 l 뮈제 도르세
2. 예술의 최전선 : 파리 - 미술관에서 흥분제 얻기
3. 취향의 발견 : 파리
4. 384개의 갤러리 : 파리 - 인생은 하나의 놀이
5. 숙녀와 유니콘 : 파리 - 광분한 에펠탑
6. 바다 위의 수도원 : 몽생미셸 - 물 위에 떠 있는 성
7. 파리를 떠난다는 것 : 파리 - 자화상, 화가의 내면 훔쳐보기 l 만약 내가 파리에 산다면
여행 계획 짜기
10. 영국
1. 바람이 부는 그림 : 런던 - 각양각색의 언어들이여, 이젠 안녕 l 우울증 치료제
2. 명예의 전당 : 런던
3. 6.99파운드의 행복 : 런던 - 현대예술의 아우라
4. 21세기, 회화는 여전히 건재하다 : 런던 - 아가씨와 건달들
5. 무아지경, 런던 : 마지막 미술관
6. 전설로 쌓은 도시 : 에든버러 - 한눈에 반하다
7. 가을, 알몸을 드러낸 대지 :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 서울행 티켓 12시 30분...
나가는 글
리뷰
책속에서
짐을 풀고는 드디어, 걸음은 한가롭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 바로 옆의 구엘 공원을 찾았다. 그리고 무려 5시간 동안 서성거렸다. 공원을 '보고' 온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공원에는 '있다' 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80일 동안 여행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구엘 공원에서 가장 존재감 있게 다가온 것은 가우디의 질감이었다. ... 춤추는 형상들을 채우고 있는 거칠고 야성적인 돌의 질감. 가지각색의 반짝거림을 채우고 있는 반들반들한 타일의 질감. 오늘은 가우디가 손으로 느껴진 날이다. - '스페인 편' 중에서
고흐 그림을 실제로 맞닥뜨린 유리는 '그림이 살아 있다'라는 상투적 표현을 처음으로 실감했다고 한다. 붓질은 아직 마른 것 같지도 않았다. 그의 터치는 움틀움틀 움직이며 유리의 기를 잡아먹었다.
"이것이 고흐의 그림이구나. 고흐 화집이나 엽서는 다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반질반질한 종이 위의 얄팍한 인쇄물들은 그림을 무의미한 이미지로 추락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 사람의 그림은, 직접 일대일로 대면해야 한다.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캔버스를 마주 대한, 오래전 어느 순간의 고흐처럼 맨몸, 날 정신으로 그림과 만나야 한다. - '네덜란드 편' 중에서
어느 도시든지 일단 도착하면, 교통수단을 해결하고 지도를 얻는 두 박자의 쿵짝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최신 버전의 여행 가이드북이라도 모든 정보가 100% 맞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미술관 개폐장 시간이 변경되었다거나, 버스 번호가 달라졌다든가, 심지어 멀쩡한 샛길이 통째로 사라지는 등,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오류들이 항상 발견되었다. 그 점을 감안하고 나면, 자연스레 현지에서 구하는 지도와 안내문을 지나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 지하철표나 지도의 디자인이 얼마나 다른지 모아두고 보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 '프랑스 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