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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물학의 사회적 의미

현대 생물학의 사회적 의미

(사회다윈주의에서 사회생물학까지)

하워드 L. 케이 (지은이), 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연구모임 (옮긴이)
뿌리와이파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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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물학의 사회적 의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현대 생물학의 사회적 의미 (사회다윈주의에서 사회생물학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자연과학계열 > 생물학
· ISBN : 9788990024848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08-09-01

책 소개

지나친 생물학주의로 점점 더 기울어져 가는 상황을 사회학, 역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현대의 생물학자들과 사회생물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확신이 어떻게 은유와 신화 속에 묻힌 채 과학이론이나 자명한 것으로 보이는 과학적 진리들로 바뀌는지를 올바로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차

옮긴이의 말 (6) | 서론 (15)
1장 사회다윈주의와 다윈주의 혁명의 실패 (31)
2장 형이상학에서 분자생물학으로 (79)
3장 분자생물학에서 사회이론으로 (125)
4장 사회생물학: E. O. 윌슨의 자연신학 (151)
5장 사회생물학의 대중화 (207)
결론 (237) | 에필로그 (253) | 참고문헌 (289) | 찾아보기 (301)

저자소개

하워드 L. 케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8년 현재 프랭클린 & 마셜 칼리지Franklin and Marshall College의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다. 그의 저술은 「계간 윌슨Wilson Quarterly」, 「사회학 이론Sociological Theory」, 「이론, 문화, 사회Theory, Culture and Society」 등 다양한 출판물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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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연구모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김기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과학사를 공부하고 2008년 현재 서울대, 한양대 등 여러 대학에서 과학사를 강의한다. 박희주: 한양대 전자과 학부와 역사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과학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현재 명지대 방목기초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진화론 논쟁, 과학과 종교의 관계, 생명복제 논쟁, 우생학 등이다. 이성규: 성균관대 사학과에서 학사와 박사를,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과학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진화사상사이며, 주로 반反다윈적인 주장들에 관심이 많다. 한국과학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조은희: 2008년 현재 조선대 생물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생물유전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최근 과학연구 방법과 절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정희: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철학박사(과학사/과학철학 전공) 학위를 받았고, 2008년 현재 연세대 미디어아트 연구소 HK(Human Korea)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재영: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독일 막스플랑크 과학사 연구소 연구원,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를 거쳐 2008년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호연: 2008년 현재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HK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생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과학기술의 사회적 함의(STS)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2008년인 최근에는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적 앎’에 관한 연구와 대중강연을 한다. 나정민: 고려대 간호학과와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트리어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내고, 2008년 현재 명지대, 고려대 등에서 과학철학을 강의한다. 정세권: 2008년 현재 서울대 협동과정 과학사/과학철학 전공 박사과정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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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참으로 파괴적인 위협은 사회생물학의 낭만주의가 아니다. 진정 위협적인 문제는 인간의 가치를 생물학적으로 살아남는 문제로 환원하며, 인간 개인을 유전자의 부수현상(다시 말해 철저하게 ‘소모품인’ ‘생존기계’이자 유전자 복제자)으로 환원하는 사회생물학의 환원론적 시각이다. 한나 아렌트가 말했듯이, 현대세계에서 전체주의의 사회적.심리적인 기초는 개인이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입맛을 망치는 시각과, 인간을 ‘동물적인 반사작용으로 기능을 충족시키는’ 존재로 환원하는 시각으로부터 시작된다. 덧붙여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은 독일의 다윈주의자들이 개인을 단순한 생물학적인 물질로 비하하고 인간의 문화적 가치를 생물학적인 유용성이라는 기초 위에 올려놓으려 했던 실수가 결국은 나치들이 모든 도덕원리를 감지된 ‘생물학적인 필요’에 종속시키는 데 필요한 과학적인 정당화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이다. 생물학적 필요성이 강조되는 과학적인 함의 앞에서, 나치주의에 반대하는 독일 중산층의 도덕적 저항은 과학적으로 이미 폐기된 가치로 여겨져 치명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사회생물학의 궁극적인 해악은, 그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를 숨겨진 나치운동을 장려할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보다는, 의도하지 못했던 비인간화를 추동하게 되는 경향으로부터 생겨날 것이다. 철학자 한스-게오르크 가다머가 지적했듯이, 현재 ‘우리 서구문명이 처해 있는 가장 위험스러운 현상’은 우리가 ‘적응을 통해 만들어진 형질을 특권적 지위로 올려놓으면서’ 단순한 생존의 문제에 매달려 그 밖의 모든 독특하게 인간적인 관심사를 급격히 잊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50~251쪽)


무신론자거나 불가지론자였던 사회이론가들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형이상학적이고 도덕적인 이유에서 진화를 매우 매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진화는 정해진 방향과 바람직한 목적을 향한 진보를 보장한다고 여겨짐으로써 궁극적인 은혜와 구원이라는 역사적 속성을 보증해주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실증적인 과학은 개인의 안녕과 욕망을 보장해주고, 사회적 행위를 위한 지침을 제공해줌으로써 기독교적 신념이 쇠퇴함에 따라 불거진 공허함을 보상해줄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윈주의가 가진 문제는 자연선택과 그것이 함의했던 자연의 이미지가 진화의 이로움을 오히려 위협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데 있었다. 우연한 변이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자연선택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는 신의 은총, 자연, 역사적 과정, 인간과 인간의 가장 고귀한 특성의 지위 모두에 대해 문제를 야기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기독교인, 스펜서주의자, 다윈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자유주의자 모두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윈의 이론을 과학에서 신화로 탈바꿈함으로써 다윈의 핵심적 메커니즘을 강제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47쪽)

미국에서 스펜서는 다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스펜서가 그렇게 열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결코 그가 자유방임주의를 지지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스펜서의 인기는 실로 그의 『종합철학』에서 볼 수 있는 이 유사 종교적인 요소, 즉 과학적 논의에 기반을 둔 불가지론으로 여겨지는 내용을 마치 유신론처럼 들리게 표현해내는 그의 능력에 기인했다. (55쪽)


스펜서의 거친 선언은 흔히 인간사회에 적용된 피로 물든 이빨과 발톱을 연상시키는 다윈주의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진화과학 용어의 옷을 입고 있으면서 자기계발을 추구하는 청교도 윤리였다. 다윈이나 헉슬리는 물론 스펜서에 대한 개혁다윈주의적 비판자들의 인간사회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스펜서 자신의 인간사회 진화는 물질의 진화나 생명의 진화에 관한 이론이라기보다는 도덕적 과정의 진화에 관한 이론이었다. (57쪽)

섬너와 스펜서의 이론들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이들이 엄밀한 의미에서 사회다윈주의자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결국 한 세기를 두고 이들에게 덧씌워져 왔던 혐의는 사라지게 된다. 이들 스스로가 ‘정글의 법칙’, 즉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인간사회에 적용하자고 주장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도 점차 더 잔인하고 전투적으로 변해가는 도금시대 국내외의 환경 속에서, 개혁주의자들의 귀에는 자유방임을 비호하는 모든 입장이 그 사회가 닮아가고 있던 다윈주의적인 자연상태를 주창하는 목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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