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맑음

억지로 시작된 여행
어색하고 어긋나고..., 그래도 난 아빠와 걷고 있다
아빠와 나, 그리고 엄마와 아빠
아빠를 뺏기기 싫어!
사제 할아버지와의 따뜻한 만남
목장에서 생긴 일
좋아졌다 싫어졌다..., 아빠는 뭘 몰라!
오래된 원망과 불만이 터지다
자연 한가운데에서 함께 놀고 함께 웃고
내가 도착한 곳은 아빠의 마음

아빠는 몇 걸음 앞서서 걷기 시작했고, 나는 뚱한 얼굴로 아빠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이렇게 여행은 시작되었다. 바보처럼 우리는 걷기만 했다. 마른 땅인데도 왜 발이 질척거리는 흙에 빠지는 것처럼 무거운지 알 수가 없었다. -본문 1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