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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082453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26-04-28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교실엔 아무도 없습니다. 은지는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은지의 눈길이 선생님 책상 위로 쏠립니다. 오늘 본 수학 시험지가 선생님 책상 위에 동그마니 놓여 있습니다. 채점을 하고 있었는지 빨간 색연필이 시험지 위에 올려져 있고 책상 위에 컴퓨터가 켜져 있는 것으로 보아, 선생님이 잠깐 자리를 비운 것 같습니다.
은지는 ‘후유’ 큰 숨을 쉰 후 책상으로 다가갔습니다. 가슴에서 씽씽씽 자동차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그냥 시험지만 확인하면 되잖아…….’
은지는 마음을 다독이며 책상 가까이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시험지 위에 쓰여 있는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큰 숨을 쉬고 눈을 크게 떠 봅니다.
신민기, 아, 민기의 시험지입니다. 시험지 위에는 보기 좋게 100점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은지는 9번 답을 보았습니다.
큼직한 글씨로 ‘68’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시험지를 뒤적이는데 턱이 덜덜덜 떨리고 손이 자꾸 헛손질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은지는 교실 문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선생님은 아직 오지 않습니다.
아, 김은지라고 쓰여 있는 시험지를 찾았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은지는 얼른 9번 답을 보았습니다.
‘67’
그 숫자가 전혀 반갑지 않았습니다.
눈앞에 나타났던 새 운동화가 거품처럼 폭 꺼지고 말았습니다.
은지 눈에 시험지 옆에 누워 있는 연필이 보였습니다. 은지는 얼른 연필을 들어 ‘7’을 ‘8’로 바꾸었습니다. 굳이 지우지 않아도 연필로 덧쓰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후유…….’
거품처럼 폭 꺼졌던 새 운동화가 다시 은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