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예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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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톰은 거실에서 들려오는 엄마 아빠의 말다툼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톰은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게 너무 싫었다. 마치 방 안이 깊은 바다 속처럼 컴컴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서웠다.
다음 날, 톰이 일어났을 때 아빠는 이미 출근한 후였다. 그리고 그 날 밤 아빠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엄마는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에 대해 단지 괜찮아질 거라고만 할 뿐 자세한 설명을 해 주지 않는다. 톰은 엄마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욕실에서 소리죽여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톰은 침울해진 기분으로 평소처럼 학교에 가야한다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복도에 일렬로 서서 교실로 들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톰은 갑자기 울적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그래서 톰은 린다 선생님에게 휴지를 빌리기로 한다. 그때 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휴지를 건네주며 몸을 기울이던 선생님의 파인 옷 사이로 살짝 드러난 가슴을 보게 된 것이다. 그 순간 톰은 머릿속이 더욱더 복잡하게 뒤엉켜버리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형들에게 얘기로만 들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