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과 달님의 인사

이윽고 해님이 말했어요.
"나는 한번도 내가 없는 지구의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그 말을 해 줘서 기뻐. 밤에는 네가 지구를 비춘다니 다행이다. 네 얘기는 아주 고요하고 평안하게 들렸어. 내가 밤에 너를 찾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 더 이상 밤은 없어지겠지."
이때 달님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가끔 내가 낮 시간에 하늘에 나타나면 되잖아. 우리가 함께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아침 인사와 밤 인사를 같은 시간에 하게 되겠네."
"정말 좋은 생각이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