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겠다고?

"왜 아무나 한 대 치고 싶었는데?"
"왜냐면 걔가 너무 싫으니까요."
"누가?"
"다요, 다 싫어요."
"그래서 너를 때린 거야? 너는 네 자신도 싫어하니?"
브래들리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것도 칼라 선생의 덫이 숨어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네 자신을 좋아하니?"
칼라 선생이 물었다.
브래들리는 그 질문도 믿지 않았다.
"네가 네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미운 건지도 몰라."
"나는 나를 좋아해요."
브래들리가 말했다.
"선생님은 싫어요!"
"네가 좋아하는 네 자신에 대해서 얘기 좀 해줘."
브래들리는 칼라 선생을 노려봤다.
"나는 너를 좋아해."
"너는 정말로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나는 네 입으로 네가 좋아하는 네 자신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 본문 138~13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