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로 읽는 고려 역사

머리말 고려사람들의 시, 고려가요

7편의 이야기가 태어난 곳

고려 역사 따라 고려가요 한눈에 보기

바우덕이, 처용의 눈물 (처용가로 읽는 고려 의학과 음악)
옥빛 청자엔 학이 날아들고 (가시리로 읽는 고려청자)
열두달, 기다림의 노래 (동동으로 읽는 세시풍속)
갈수 없는 고향 (청산별곡으로 읽는 향소부곡과 정치)
대장경의 힘 (정석가로 읽는 팔만대장경과 종교)
베틀의 노랫소리 (서경별곡으로 읽는 사랑, 그리고 옷과 음식)
석구의 가을걷이 (상저가로 읽는 효도와 어촌 풍경)

작가후기

원문으로 보는 고려가요

고려를 더 잘 알 수 있는 책과 자료

절에서 내려오니 마을에는 호미씻이가 한창이었다. 여름내 논에 들어가 세 번의 김매기를 끝낸 일꾼들이 수확을 기다리며 사용하던 농기구를 손질하고 있었다. 밀개떡을 부치고, 감자 부침개를 하는 등 구수한 냄새가 마을에 가득했다.
지지난 달에 군대에 끌려갔던 천석이 추석 전날에 돌아왔다. 그렇게 건강하던 몸이 비쩍 말라 있었고 다리도 절룩거렸다. 군대에서 많이 다친 모양이었다. 천석의 어머니는 기뻐서 웃으려 하다가도 다리를 보며 울먹였고, 다리를 보며 울먹이다가도 천석의 얼굴을 마주 보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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