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88992043595
· 쪽수 : 4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조선시대 초상화와 초본
초상의 시작, 초본
초상화 제작 과정
초상화 제작 과정의 재현
초상화의 비밀
2장 명현화상과 임희수필 초상화 초본첩
이름난 인물들의 초상, 명현화상
임희수가 그린 초상화 초본첩, 임희수필 초상화 초본첩
3장 초본과 정본, 하나의 상 그리고 그림자
또 하나의 상, 또 하나의 그림자
채제공 초상 초본과 정본
최덕지 초상 초본과 정본
영문요약
책속에서
현재 남아 있는 유지 초본을 보면 대부분 반신상이다. 복식 부분은 대강 그린 후 거의 배채하지 않은 반면, 얼굴의 표현에는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반드시 배채를 하여 앞에서 비춰보면서 세밀하게 그 묘사방식을 시험해 보았다. 얼굴 묘사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유지초본의 결과로 정본의 결과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즉 유지초본은 비단에 옮기기 전에 미리 그 효과를 실험하는 샘플작이라고 할 수 있다. 초상화의 주문자들은 이러한 유지초본의 결과를 참고하여 정본 제작의 방향을 정하였던 것이다.
초상화의 의미와 기능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고방식이 형성된 후, 초상화의 제작에 있어 사실성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시되었다. 초상화 중에서도 어진 제작시에는 임금 이하 왕실 차원에서의 특별한 관심이 모아졌으며, 특히 초본과 채색을 봉심하는 과정에서 왕은 지극한 정성을 기울이고 세심한 품평을 하였다. 새로 그린 영정을 바닥에 눕히게 되자 용안을 제대로 볼 수 없다 하여 세워서 봉심하게 하고, 얼굴색을 잘 관찰하기 위하여 초상의 뒤에 종이를 대도록 하였으며, 신 영정을 구 영정과 비교하기 위하여 임금이 친히 사다리에 올라가 구 영정을 관찰하기도 하였다. - 본문 26쪽, '초본, 수정과 보완의 긴 여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