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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 강 소년

양쯔 강 소년

엘리자베스 포어맨 루이스 (지은이), 윌리엄 로 (그림), 조세형 (옮긴이)
  |  
개암나무
2009-04-2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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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 강 소년

책 정보

· 제목 : 양쯔 강 소년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44222
· 쪽수 : 304쪽

책 소개

1933년 뉴베리 상 수상작. 1920년대 격변기의 중국을 배경으로 고난을 헤치며 성장해 나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웃나라 중국의 근대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이 이야기는 중국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통해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캐서린 패터슨) 8
들어가기 전에 (펄 벅) 10
제1장 언덕 위의 도시 12
제2장 처음에는 뭐든지 어려운 법 27
제3장 소총의 위협 앞에서 50
제4장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64
제5장 용의 숨결 사세요 84
제6장 불의 용과의 싸움 103
제7장 병마 121
제8장 도적의 발밑에서 142
제9장 성난 강에서 164
제10장 누구의 소유인가 181
제11장 호랑이 등에 올라타면 내려올 수 없는 법 204
제12장 사람은 사귀어봐야 아는 법 223
제13장 동료의 누명을 벗기다 247
제14장 평원을 보려면 먼저 산에 올라야 하는 법 270
해설 282


저자소개

엘리자베스 포어맨 루이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장난감 집 디자이너, 철도 회사 직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으며, 종교 교육과 영문학 교육을 받고 1917년 여성 감리회를 통해 중국에 파견되었다. 중국에서는 중국어와 역사를 공부했으며, 상하이와 충칭, 난징에서 교사로 일했다. 1921년 난징에서 학교 교장으로 있던 존 루이스와 결혼하고 6년 후 미국에 돌아와 첫 작품인 《양쯔 강 소년》을 썼으며, 이 책으로 1933년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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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와 같은 대학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영어와 불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제인 에어》, 《담요와 나》, 《날씨가 맑다가》, 《나 여기 있어》, 《아름다운 동행 강》, 《아홉 뮤즈와 떠나는 창조여행》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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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로 (그림)    정보 더보기
미국 뉴욕 출신으로 전미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에서 수여하는 은메달을 네 번 수상했으며, 현재는 뉴욕 주립 패션 전문대학(FIT)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차이나타운》과 《올드 펜 스테이션》 등이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헨리와 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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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랜 역사의 잿빛 도시 충칭은 외국 무역 선박에 대한 문호 개방으로 늘 진귀한 물건들이 모여드는 장소였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쓰촨 성 내에서도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한편, 인구 많은 곳이면 중국 어디서나 그렇듯이 빈곤이 존재했다.
샤오푸는 가슴이 뛰었다. 겨우 열네 살인 자신이 충칭에 입성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처럼 감격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샤오푸는 알고 있었다.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농지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어머니는 몇 주 동안 눈물을 흘렸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기댈 곳이 없었다. 시아버지 역시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난 터라 시댁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남자도 농사로는 먹고 살기 힘든 어수선한 시대에 한창 자라는 아들을 두고 과부가 된 그녀는 절망감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앞날이 막막하던 샤오푸의 어머니에게 촌장이 한 가지 소식을 전해주었다. 충칭에 사는 탕 씨 성의 구리 세공인이 도제(직업에 필요한 지식, 기능을 배우기 위하여 스승 밑에서 일하는 직공-옮긴이)를 구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녀의 부탁으로 촌장과 구리 세공인 사이에 몇 차례 서신이 오갔고, 샤오푸는 도제로 들어오라는 구리 세공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어머니는 굳이 충칭까지 가서 살고 싶지 않았지만 상황이 어려웠기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가진 것이라고는 몇 안 되는 가구와 돈 몇 푼 그리고 시집올 때 가져온 은 머리핀과 팔찌뿐이었다. 배고픔을 면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재산이었다.

-15~17쪽 중에서-


"이름이 뭐죠? 어디 사는 분이세요?"
그녀가 물었다.
샤오푸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가게에 온 손님을 제외하고는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우물쭈물하며 여자를 바라보기만 했다. 난간에 기대어 있는 그녀는 머리와 눈썹이 온통 불에 그슬려 있었고 한쪽 손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소맷자락은 불에 타서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었고 기운이 다 빠졌는지 몸을 떨고 있었다.
샤오푸는 깨달았다. 외국인은 조금도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샤오푸는 입을 열어 여자의 물음에 답했다.
여자가 말을 이었다.
"당신 덕분에 집에 불이 붙는 것을 막을 수 있었어요. 작은 감사의 표시로 내일 사례금을 좀 보내드릴게요. 오늘 밤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요."
샤오푸는 깜짝 놀라서 얼른 말했다.
"그러실 필요 없어요."
"당신은 제게 잊지 못할 큰 도움을 주셨어요. 불의 용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는 이곳에서 당신뿐이었어요."
자신을 어른으로 대우해주는 여자의 말에 샤오푸는 얼굴이 빨개졌다.
"당신도 무서워하지 않았잖아요."
여자가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불의 용은 두렵지 않아요. 하지만 지붕에 올라갈 때는 무서워 혼났답니다."
샤오푸는 여자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113~114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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