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올슨 세상을 바꾸다

“올리버, 예전에 제이피네 집에서 자고 와도 되냐고 물은 적 있지? 그때나 지금이나 대답은 네가 알다시피 안 된다는 거야, 언제나 안 돼.”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다 가는걸요!”
“다른 애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면, 너도 뛰어내릴 거니?”
올리버는 이 말을 전에도 들어 본 적이 있어요.
“캠핑에 가는 것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과는 달라요.”
올리버가 대답했어요.
“캠핑을 가면 아이들이 제대로 자겠어? 또 침낭 속에 들어가기 전에 2분 동안 이를 닦을 거 같니? 기침을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할까? 다른 아이들은 너처럼 툭하면 아프지 않잖아. 너도 알다시피 넌 유행하는 병에 꼭 걸리잖니.”
“됐어요. 올라가서 수학 숙제 할게요.”
올리버는 상자에서 명왕성을 재빠르게 낚아챈 후, 전화기를 들고 방으로 올라갔어요. 방문을 닫고 올리버는 제이피에게 전화를 했어요.
“우리 엄마, 아빠가 날 우주 캠핑에 안 보내 주신대.”
“나도 조금은 예상했었어.”
제이피가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너의 엄마는 좀…….”
“너의 부모님은 허락해 주셨니?”
“응…… 당연하지.”
“우리 반에서 나 말고 또 누가 빠질 거 같아?”
제이피가 잠깐 뜸 들였어요.
“음…… 아마도 없을 거야.”
올리버가 인사를 끝으로 전화를 끊고 깊은 한숨을 쉬었어요.
명왕성은 디오라마에 없는 유일한 행성일 거예요. 올리버는 학교 캠핑에 가지 않는 유일한 아이일 거예요. 올리버는 자기가 명왕성과 이렇게 닮았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