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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4448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0-11-01
책 소개
책속에서
아무도 몰랐지만 오래 전에 조지는 옷장 뒷벽에 줄자를 본드로 붙여 놓았었다. 해마다 생일이 되면 조지는 자신이 얼마나 자랐는지 표시를 해 두었다. 해가 갈수록 표시된 눈금의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조지는 여전히 자라고는 있었지만 거의 별 차이가 없었다.
조지는 벽에 등을 대고 서서 화살처럼 등을 꼿꼿하게 폈다. 그리고 연필로 머리끝을 벽에 표시한 다음, 돌아서서 쳐다보았다.
106센티미터. 이전과 똑같았다. 지난 8월부터 조금도 자라지 않았다.
조지는 연필을 꼭 쥔 채 무릎을 꿇고 앉아 또 다른 표시를 했다. 16센티미터. 그러고는 다시 서서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아기 고질라는 벌써 자신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었다.
조지는 줄자 앞에 다시 옷 무더기를 쌓아 놓았다. 그리고 쾅 소리가 나게 옷장 문을 닫고는 쿵쿵 걸어 다시 책상으로 돌아왔다. 그런 다음 16센티미터라고 쓰여 있는 종이를 휙 집어 구긴 다음 엉망으로 쓴 시와 함께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너 할머니가 뭐라고 하셨는지 아니? 너하고 할머니가 다르지 않다고 하셨어. 둘 다 문제가 있지만 적응하는 것을 배워 가는 중이니까.”
조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영어 수업을 받기 시작하셨단다. 우리 엄마가, 65세라는 나이에 말이야.”
모레티 부인은 환하게 웃으며 계속 했다.
“조지도 자신의 문제를 이겨 내며 사는 것을 보니, 당신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
“와, 정말 잘됐네요.”
앤디의 엄마는 조지에게 팔을 두르고는 꼭 안아 주었다.
“나도 너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구나, 조지. 우리 엄마를 도와줘서. 넌 정말 좋은 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