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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60512229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8-11-20
책 소개
목차
1부 그 일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2부 그 일은 어떻게 일어났나?
3부 그 일은 어떻게 끝났나?
리뷰
책속에서
엄마 아빠께,
절 만나고 싶다면 제가 사는 나무 위 집으로 오시면 돼요.
그 집은 독립된 국가이기 때문에 제가 원하지 않는 한
저를 그 밖으로 나가게 만드실 수 없어요.
-사랑을 담아, 위니가
전 세계 많은 어른들이 아이는 아이이고 뭐가 됐든 부모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무 위 집으로 도망가서 황당한 요구들을 들어줄 때까지 숨어 있는 아이들은 못된 아이들이라면서 말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러니까 대체로 아이들은) 나무 위 열 아이가 영웅이라고 생각했다. 옳다고 믿는 것을 끝까지 놓지 않고 ‘부모라는 이름의 부당하고 잔인한 권력’에 맞서는 영웅들 말이다. 전 세계 곳곳의 아이들이 나무 위 열 아이를 응원하며 최대한 그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말고 버티라고 독려했다. ‘온 세상 아이들을 위해!’ 말이다.
처음에 나무 위 열 아이는 이해가 안 되었다. 아니, 타비사에게 도마뱀을 선물하는 게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졸리와 같이 스크래블 게임을 해 달라는 게 그리 들어주기 힘든 요구란 말인가? 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길 바라기나 하는 걸까?
하지만 자주 찾아오는 허크 삼촌의 휴대폰으로 바깥 상황을 알게 될수록, 아이들은 차츰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이제 여기 있는 아이들만의 일이 아닌 것을, 밑에 있는 엄마 아빠들만의 일이 아닌 것을 말이다.
어떤 기자는 이렇게 썼다.
“보리지오 스퀴자토는 물론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책 읽기를 금지하지 말라는 딸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들어주었다고 해 보자. 만일 일주일 후에 딸이 우주여행을 가고 싶다거나 조랑말을 갖고 싶다고 조르며 다시 나무 위 집으로 올라가 버린다면 그때는 무슨 수를 쓸 수 있나? (이 부분을 읽으며 스퀴지는 “난 조랑말 좋아하지도 않아!”라고 소리쳤다.) 이건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에 관한 문제다. 지금 아이들에게 진다면 온 세상 어른들은 앞으로도 수백 년 동안 같은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두 손을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