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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유랑 12,000킬로미터

열도 유랑 12,000킬로미터

김종한 (지은이)
고즈윈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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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유랑 12,000킬로미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열도 유랑 12,000킬로미터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일본여행 > 일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297535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0-07-05

책 소개

<화이팅! 바람이>, <RPM> 등으로 알려진 만화가 김종한. 바이크 마니아기도 한 그가 만화왕국이자 바이크 여행의 천국인 일본으로 떠났다. 비행기로 한두 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서울에서 부산까지 바이크를 타고 달려가 부산에서 시모노세키까지 다시 배를 타 가며 돌고 돌아 도착해서는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세부일정표 따위는 없는 그의 여행기가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0km, 부산과 시모노세키 사이, 현해탄
300km,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645km,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 속에서 길을 잃다
1095km, 라면도 다르고, 고속도로도 다르고
1415km, 내가 켄타우루스라고?
1825km, 어서오십시오. 미야자키에게
2270km, 온주밀감의 고향, 에히메
2560km, 용이 흐르는 강, 고래가 돌아오는 바다
2750km, 사누키에는 사누키우동이 없다
3175km, 역사의 자취를 따라 425킬로미터
3625km, 전통가옥 갓쇼즈쿠리에서 전통행사 봉봉마쓰리까지
4040km, 가장 높은 도로를 따라 설국으로
4445km, 아뿔싸! 경찰 단속을 받다
4935km, 기다려라 홋카이도, 내가 간다
5365km, 아이누고탄, 구시로습지
5780km, 오랫동안 메마른 강
6155km, 라이더라는 공통점
6610km, 하이옥 만땅!
7050km, 나의 페이스를 잃으면 지는 거다
7435km, 다시 서울까지 1,351킬로미터
7825km, 과욕은 금물
8220km, 아이쿠, 저야말로 스미마센
8620km, 아메와 도모다치데스!
9060km, 光復절, 日光을 지나다
9330km, 구름망토를 뒤집어쓴 산
9725km, 소년과 소녀를 따라 시모다항까지
10215km, 전통종교의 땅, 이세반도
10365km, 산넨자카에선 ‘꽈당’ 금지
10760km, 하늘에 닿는 다리
11175km, 동해 혹은 일본해
11595km, 역사의 시작 이즈모부터 히로시마 원폭돔까지
11770km, 다시 시모노세키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종한 (그림)    정보 더보기
1983년 허영만 선생 문하에 입문하여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1년 <환상여행>으로 데뷔한 이후 <파이팅! 바람이>, <RPM> 등을 발표했다. 어릴 적 살던 곳은 완만한 산으로 둘러싸이고 낙동강이 지척인 마을이었다. 앞산에서 칡을 캐고, 뒷산에서 병정놀이를 하고, 옆산에서 불장난을 했다. 계절에 따라 놀이도 달라져 봄에는 칡을 캐러 다니고 여름에는 낙동강으로 멱 감으러 가고 가을이면 밤을 따러 다녔다. 페놀사건이 알려지기 전, 강변에서 등뼈가 굽은 피라미를 잡고서는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겨울에는 꽁꽁 언 논바닥이나 저수지에서 썰매를 탔다. 두 발로 갔다가 저녁 먹기 전에 귀가할 수 있는 곳. 그때 세상은 그 반경 안에 있었다. 졸업을 하고 사회인이 되면서 세상도 조금씩 넓어졌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을 만치 넓어졌다. 바이크 덕분이다.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다. 틈만 나면 바이크로 경계를 넓혀 나가다 문득 바다 건너 땅에도 길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까지 달려가 시모노세키행 배를 탔다. 언젠가 여행 잡지 기자가 “왜 달리는가?” 하고 물었을 때, “우리 조상이 유목민이었다니 그 유전자가 피 속에 남아 있는 게 아닐까요?”라고 생각나는 대로 둘러댔었다. 아직도 ‘왜’ 달리는지는 모르겠다. 좀 더 멀리, 좀 더 많이 달려 보면 알 수 있으려나? 평생 모르면 어떤가. 달리면서 이렇게 스스로 넓어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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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요시노가리유적에 갈 마음을 먹은 건 데쓰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 때문이다.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데쓰카 선생이 남긴 걸작은 무척이나 많다. 그중에서도 <불새>는 압도적이다. 불새는 펄펄 끓어오르는 용암 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는 불사조다. 영원한 생명의 상징인 것이다. 주인공은 불새의 힘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래서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며 살아간다. 특히 과거편에 등장하는 여왕국의 배경이 딱 요시노가리유적 이미지다. 불새가 날아드는 분화구는 아소산이 모티브인 듯하다. 돌이켜 보면 데쓰카 선생은 <불새> 과거편의 설정과 배경을 규슈에서 얻은 것 같다.


시만토강이 구불구불 용틀임하며 흐르는 모습에서 만화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 강의 주인 하쿠가 용으로 변신하는 장면이다. 용은 우리말로 미르, 미르는 물을 뜻하고 물은 곧 강이다. ‘용=미르=물=강’이 되는 셈이다. 옛사람들은 구불구불 흐르는 강에서 용이라는 동물을 상상했던 건 아닐까. 신작로가 구불구불 흐르는 시만토강을 관통해서 일직선으로 나 있다. 마치 꼬챙이로 용을 꿰뚫은 모양이랄까. 산을 뚫고 다리를 놓아 가며 만든 신작로는 편리하지만 아름답지 않다. 강변을 따라 난 옛길이 훨씬 예쁘고 정겹다. 자연스럽게 굽이치는 강의 흐름을 느끼며 예쁜 삼나무 숲 사이로 달리는 맛이 쏠쏠하다. 마치 용이 된 하쿠의 등에 올라탄 치히로라도 된 양 기분 좋게 강변길을 달린다.


바이크를 탄다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게다가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자동차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바퀴가 두 개라는 것. 그래서 바이크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바로 서지도 못한다. 라이더를 만나야만 비로소 바로 서고 달리고 멈출 수 있는 불완전한 녀석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그런 불완전성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라이더가 되는 셈이다. 어쩌면 라이더라는 사람들은 내면의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명적으로 바이크와 만나도록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라이더 사이의 유대감은 각별하다. 낯선 도로에서 처음 만난 라이더들도 금세 친구가 된다. 상대가 타는 바이크를 보면서 서로 지나온 세월에 대한 무언의 이해가 가능하다. 그것은 국적과 연령을 초월하는 교감이다. 내게는 길에서 만난 친구들이 많다. 서울의 거리에서, 경춘가도에서, 충주-문경 간 국도에서, 설악산의 고갯길에서, 남도의 어느 이름 모를 도로에서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뒤 친구가 된 사람들. 그리고 낯선 이국땅 일본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타인들이 만나자마자 곧 친구가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라이더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그런 일이 가능하다니… 바이크는 묘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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