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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패션/뷰티 > 스타일/패션
· ISBN : 9788993208894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08
1 나는 어떻게 패션에디터가 되었나Ⅰ 015
2 화려한 것=멋있는 것’이 아니다 026
3 그 옷 어디에서 사셨어요? 034
4 내 사이즈는 내가 정한다 044
5 카드값 대소동 : 《쇼퍼홀릭》을 금하라 052
6 그녀들은 레오퍼드 비키니를 입었다 062
7 나는 어떻게 패션 에디터가 되었나Ⅱ : 뉴욕 컬렉션 취재기 070
8 오트 쿠튀르가 내게 가르친 것 080
9 빈티지는 정말 싫어 098
10 너무 잘 차려입어 오히려 초라해진 어떤 날 106
11 내 노후를 책임져 줘, 댓백 117
12 내 스타일의 모먼트 : 지드래곤을 만나다 126
13 방송 출연과 소개팅, 그리고 발레파킹의 상관관계 136
14 영리한 여자들은 ‘미끼론’을 알고 있다 147
15 나는 스커트 입는 섹시한 여자! 166
16 검은색 브래지어와 엄마와 나 176
17 나의 비밀 스타일 아이콘, 알렉사 청 186
18 컬러풀한 티셔츠를 입는 날, 인생은 살 만한 것이 된다 195
19 내 아버지의 스타일 203
20 쇼핑을 반성함 213
21 몸매가 바뀌면 정말 인생이 바뀔까? 224
22 이토록 가슴 벅찬 순간 231
23 어쩔 수 없는 스타일의 지표, 구두 248
에필로그 25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패션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패션계 사람들이 지나치게 수수해 보였던 것은 그들 대부분이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옷을 입기 때문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트렌드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그건 트렌드를 너무 잘 알 뿐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잘 입은 옷차림이란 무엇보다 입은 사람에게 잘 어울려야 하고(개개인의 생각, 삶의 태도, 개성 등이 묻어나야 하고), 그 사람이 하려고 하는 일이나 가고자 하는 장소와 잘 어울려야 한다(그 유명한 TPO!). 그런 면에서 베이식한 아이템들로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옷차림이란 화려하거나 단번에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한다고 해도, 얼마나 매력적이고 또 잘 입은 옷차림인가!
(29쪽, 02 ‘화려한 것=멋있는 것’이 아니다 중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어울린다거나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거 있잖아요. 그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예를 들어 제가 만약 만날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 수수한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쳐요. 그런데 어느 날 무슨 일 때문에 치마 달린 바지를 입고 펑크족 같은 신발을 신은 거예요. 그날 딱 하루만요. 근데 그날 저를 처음 만난 사람은 제가 원래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러니까 결론은 ‘지금까지 이랬다’거나 ‘나는 원래 이렇다’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단언컨대 그날 촬영은 내 삶의 중요한 ‘모먼트’ 중 하나였다. 지드래곤은 나로 하여금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스타일에서도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131쪽, 12 내 스타일의 모먼트 : 지드래곤을 만나다 중에서)
만난 지 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즐거웠다”고 말하며 일어서는 소개팅 상대, 분명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는데 결국에는 ‘불합격’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하는 면접관 등은 삶이 우리에게 ‘외모를 되돌아볼 때가 되었다’고 보내는 신호인 지도 모른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귀찮다는 이유로, 노력과 돈이 든다는 이유로 애써 무시하고 영어 공부나 자격증 따기, 내적 성찰에 매달리고 있는지도…. 외면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제는 내가 옷을 입는 방식 또한 나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말할 때 그 말에 담긴 내용 못지않게 억양이나 목소리가 중요한 것처럼 옷차림이 내 내면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깨달음….
(143쪽, 13 방송 출연과 소개팅, 발레파킹의 상관관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