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의 어린이 과학 수사대

어린이 과학 수사대의 비밀 요원들을 소개합니다
수상한 기운이 감도는 도시
신종 바이러스의 공포
어린이 과학 수사대의 활약
진실 게임
서서히 드러나는 음모
투명한 진실
이야기를 마치며

“뭐 재밌는 것 좀 없나?”
홈즈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오리 가족이 수영을 하는 저 멀리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이 생긴 홈즈는 그 곳으로 달려갔다.
어른들이 뭔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틈 사이를 파고들어 보니 한 여자아이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구급차를 부른 지 한참 되었는데, 왜 이리 늦지?”
이미 누군가 신고를 한 모양이었다. 홈즈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몇몇 어른들이 대답을 해 주었다. 여자아이가 갑자기 쓰러져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한 홈즈는 우선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냈다. 방금 전, 광장에서 주웠던 바로 그 마스크다. 계속 기침을 해대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마스크를 안 쓰면 위험해 보였다. 감염될 수도 있는 일이다.
- 수상한 기운이 감도는 도시

그때, 홈즈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구식 호출기가 울렸다. 어린이 과학 수사대원들 간의 연락이 수월하도록 호빵 아저씨가 특별히 구해 준 것이다. 번호를 확인하니 미미의 고유번호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웬만해서는 미미가 호출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홈즈는 걱정이 되었다. 호출기에는 짤막한 메시지가 찍혀 있었다.
‘당장 편의점으로 나올 것!’
편의점이라면 집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다.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기에 홈즈는 현관으로 내달렸다. 후식으로 차를 내오던 누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너, 이 야밤에 어딜 가는 거니?”
“친구 집에! 숙제 때문에 잠깐 가 봐야 하거든.”
누나가 더 이상 뭐라고 하기 전에 홈즈는 잽싸게 튀어나왔다. 호출기에는 그새 메시지가 더 들어 와 있었다.
‘편의점 앞에 도착하면 연락할 것!
절대 안으로 들어오면 안 됨!’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걸까, 궁금했다. 홈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다.
- 어린이 과학 수사대의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