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사/불교철학
· ISBN : 978899362919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9-08-25
책 소개
목차
중국총림의 성립과 전개 / 정영식(동국대 연구교수)
한국불교 총림의 전개양상과 그 역사적 의의 / 김상영(중앙승가대 교수)
가야총림의 설립과 운영 / 김광식(부천대 초빙교수)
불교 조계종 종합수도장 5대 총림 연구 / 고영섭(동국대 교수)
총림의 진단, 나아갈 방향 / 종묵(해인승가대 교수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리를 이룬 수행자들은 상가(僧伽)를 형성해 갔다. 상가는 많은 수행자들이 한 곳에 화합하여 머무는 곳을 일컫는다. 수행자들은 한 곳에 함께 모여 일정한 율을 지키며 살았다. 때문에 공동생활을 하는 정사는 수행공동체이자 생활공동체가 되었다. 이 공동체는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룬 림(林)처럼 여러 승려들이 화합하므로 승(僧)이란 이름이 탄생되었다. 그리고 수행자들이 큰 나무들처럼 하나로 모인 곳을 총림(叢林)이라고 했다.
조계종의 3대 지표는 역경(譯經)과 포교(布敎)와 도제양성(徒弟養成)으로 집약된다. 경전 번역은 불교의 기반을 정비하여 전문화하는 일이며, 포교는 역경과 양성된 도제를 통해 대중화하는 일이다. 도제양성은 역경과 포교를 담당할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다. 이들 셋은 상호 독립의 역할과 함께 상호 보완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불교를 널리 펼치기 위한 역경과 포교는 반드시 도제양성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재불사는 모든 분야의 기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합수도장인 총림의 건설은 곧 불교의 ‘전인적 인간상’의 확보를 위한 조계종단의 깊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45년 9월의 전국승려대회에서 해인사에 모범총림으로서 가야총림을 설립하자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 승려대회는 일제 패망 직후 식민지 불교의 극복과 불교계의 새로운 노선을 천명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서 사찰령의 철폐, 교단 기구의 혁신, 신 집행부의 선출 등 해방공간 불교계의 진로를 정비하는 가운데 교단의 4대 중요사업의 하나로 모범총림의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출발 당시엔 예산 문제로 교단과 수좌간의 일정한 견해차가 있었지만 해인사에 가야총림이 모범총림의 성격을 띠고 1946년 10월경 동안거부터 출범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