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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390036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2-15
책 소개
목차
보트에 탄 소년 11
예상치 못한 물의 흐름 17
첫 번째 아침 식사 23
보트 위에서의 즐거운 오락 시간 30
해리엇호 36
읽을 수 없는 만화책 40
차 마실 시간이야 46
믿음과 의심 54
온통 바다뿐인 지도 56
병 속의 편지 70
냄새나 72
사라진 곰 87
폭풍우 치는 바다 93
최후의 샌드위치 102
가짜 파리 낚시 107
큰 물고기로 더 큰 물고기 낚기 120
거대한 바다 괴물 139
새의 깃털 152
안개 속으로 161
인어호 169
어이쿠! 194
바위섬 도착 202
임시 선장 210
되찾은 해리엇호 223
폭풍우 226
안녕, 해리엇 235
또 다른 바다 238
리뷰
책속에서
소년은 또 말을 하다 말고 망설였다.
“뭐야? 말해 봐.”
곰이 다시 물었다. 여전히 차분한 말투였다.
“우리 설마…… 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 주세요…….”
“뭔데?”
“우리 길 잃은 건 아니죠?”
곰이 노 젓기를 멈추었다. 파도에 배가 출렁거리는데, 곰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출렁거림이 멈추었다. 그래도 곰은 조용했다. 곰은 내내 소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감히…….”
곰이 마침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날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 내가 그렇게 무능해 보이니?”
“아뇨, 아니에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는 그냥…….”
“그냥 뭐?”
“그냥, 지금 시간이 꽤 지났잖아요. 물의 흐름에 이상치 못한 변화가 있은 뒤로도…….”
“이상치 못한 변화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변화.”
“아, 맞다. 예상치 못한 변화요.”
“그래, 맞아.”
곰은 여전히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 인정했다.
“물의 흐름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있었지. 바닷물의 흐름이란 건 정말 까다로운 녀석이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순조로워.”
“그러면 길을 잃지 않았다는 거네요?”
“물론이지!”
곰은 약간 화가 난 듯 내뱉었지만 어째서인지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뭔가 잘못되긴 한 듯, 확실하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곰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