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코프 루트비히 펠릭스 멘델스존

우리가 결혼식장에 가면 항상 들을 수 있는 음악,
귀에 익은 그 [결혼행진곡]은
다름 아닌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의 작품이에요.
멘델스존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단정하고 예의 바르게 자라났지요.
“이 아이는 우리 집안의 희망이야.
잘 교육시켜 훌륭한 인물로 자라나게 해야지.”
가족들은 착하고 총명한 멘델스존에게 기대가 컸어요.

멘델스존은 가족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았어요.
공부도 잘했고 그림도 잘 그렸지요.
특히 음악 실력은 일찌감치 눈에 띄는 수준이었어요.
음악 선생님마저 문득문득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요.
“와, 대단하구나!
정말 너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이해하는 것 같아.”
멘델스존의 누나 파니는 그런 동생이 참 자랑스러웠어요.

멘델스존은 독일 함부르크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유명한 철학자였고, 아버지는 은행가였지요. 또한 어머니는 자애로웠으며 누나인 파니는 동생에 대한 우애가 남달랐습니다. 그처럼 부유하고 따뜻한 집안 분위기에서 자란 멘델스존은 성격이 유순하고 예의 바른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멘델스존은 어린 시절 여러 분야에 재능을 나타냈습니다.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미술 같은 예술 분야에도 소질이 있었지요. 그중에서도 음악에 대해서는 천재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멘델스존의 아버지는 일찍부터 아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 역시 주위의 기대에 부응해 9살 때 피아노 연주회를 열고, 10살 때 작곡을 시작했지요. 그런 재능과 노력이 17살 때 관현악곡 [한여름 밤의 꿈]의 작곡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한편 멘델스존은 작곡과 더불어 지휘 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는 20살 때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재조명하여 청중들에게 소개했는데, 이것이 19세기의 대표적인 연주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멘델스존 덕분에 바흐의 [마태수난곡]이 그 가치를 새삼 인정받게 되었지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