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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여인숙

물고기 여인숙

(어느 섬 여행자의 표류기)

이용한 (지은이)
링거스그룹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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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여인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물고기 여인숙 (어느 섬 여행자의 표류기)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619339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0-08-09

책 소개

이용한 시인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섬 여행 에세이. '길 위의 시인'으로 불리며 국내외 오지를 떠돌았던 저자가 4년간 섬을 찾아 표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산도, 증도, 우도, 울릉도, 독도 등 친숙한 섬들은 물론 도초도, 낙월도, 추자도, 횡간도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까지 우리나라 34개의 섬 여행기가 담긴 책이다.

목차

작가의 말 | 어느 섬 여행자의 표류기
프롤로그 | 하늘에서 본 섬의 미학

_ 나를 위로하며 걷다

봄 바다, 봄빛 닮은 섬 청산도
새떼처럼 흩어진 섬들의 어미 조도
달랑게가 점령한 모래밭 관매도
한려수도의 물빛 고운 바다 욕지도
나를 위해 남겨둔 비밀 코스 사량도
등대에서의 하룻밤 거문도
공룡발자국을 따라 걷는 섬 사도
잘피밭의 질퍽한 삶 금일도
사랑이 이루어진다 석모도
보름은 머물러도 좋다 볼음도

_ 멀고 또 멀다

가장 늦게 해가 지는 섬 가거도
인정이 넘치는 해녀들의 웃음소리 하태도
가장 오래 배 타고 가는 먼데섬 만재도
깃대봉 하늘길에서 본 절경 홍도
서로 다른 뿌리로 손을 맞잡다 외연도
100년 된 등대의 낭만 어청도
성곽을 쌓은 듯 아름다운 돌담 여서도
동백꽃 피는 아담한 포구마을 두미도

_ 그 섬엔 문화가 흐른다

사라져가는 띠뱃놀이의 기억 위도
장군님께 풍어를 빕니다 연평도
소금 섬에 노을이 진다 증도
전장포 새우 파시에 눈물 난다 임자도
푸르다 못해 검은 바다 흑산도
섬이 잃어버린 것들 도초도
해안을 따라 펼쳐진 섬들의 파노라마 보길도
새우 포구에 달 떨어진다 낙월도
섬은 작고 초분은 많다 송이도
영화는 사라지고 토지신만 남았네 교동도

_ 잠시 바람이 머물다 간다

금빛 물살 튀어 오르는 자맥질 추자도
여기가 제주 최북단 섬 횡간도
숨비소리, 돌담 그리고 바람들 우도
마침표가 아니라 느낌표 마라도
느릿느릿 시간을 여행하는 섬 울릉도
가만히 불러본다, 너의 이름을 독도

천천히 걷고 싶은 섬길
나만의 섬 일출 일몰 명소
섬에서 즐기는 낭만 해수욕장
TV도 반한 우리 섬

블루 노트 | 섬은 기다린다

저자소개

이용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이 되었고, 2018년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을 비롯해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10년은 여행가로, 또 18년은 고양이 작가로 살았다. 2009년 첫 고양이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시작으로 『명랑하라 고양이』와 『나쁜 고양이는 없다』 시리즈를 차례로 출간했다. 이 세 권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양이 춤>의 제작과 시나리오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밖에 고양이책으로 『고양이가 재능을 숨김』『나만 없어, 인간』『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bink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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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떠나온 곳은 아득했고, 갈 곳은 까마득했다.
더러 세상의 끝에 다다른 듯 막막했다. 그럴 땐 지구의 끝자락 같은 바다 어귀에 앉아 홀로 파도소리를 들었다. 처얼썩 철썩거리는 규칙적인 지구의 리듬. 지구의 음악. 섬에서는 뭍과 다른 섬만의 시간이 떠다녔다. 그것이 조수간만의 차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 시간에 몸을 맡겼다. 어떤 우주적인 생각들. 이를테면 바다에서 솟구치는 월출을 보았을 때의 그 생경한 황홀경. 수평선 저쪽에서 금방이라도 ‘캐리비안의 해적선’ 한 척이 불쑥 떠오를 것만 같은 바다. 어떤 날은 그 바다 끝에서 해당화 같은 햇덩이가 붉게 피어났고, 어떤 날은 시가 될 것 같은 망상들이 솟구쳤다.


오래 섬을 떠돈 자에게 바다 냄새는 환각과 같다. 때때로 끈적끈적하고 뭉개진 듯해서 만져질 것만 같은 이 냄새에 취해 나는 무던히도 배를 탔다. 생각해보면 바다 냄새는 단순히 바다에서 나는 것만이 아니었다. 갑판에 칠이 벗겨진 오래된 페인트 냄새며, 섬사람들의 살냄새와 차도선 바닥의 착 달라붙은 생선 비린내 따위가 적당히 버무려진 야릇한 냄새가 바로 바다 냄새였다. 그리고 이 냄새는 종종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골방까지 따라 들어와 불쑥불쑥 나의 후각을 자극하곤 했다. 어떤 날은 신발장에 고이 넣어둔 신발에서 그 냄새가 났고, 카메라 가방 속의 렌즈 후드에서도 그 냄새가 났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또 나는 섬으로 가기 위해 짐을 꾸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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