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 전쟁

머리말
스마트 전쟁, 누군가 기상나팔을 불어야 하지 않을까

제1장 2010년 대한민국, 아이폰의 충격
(1)아이폰 충격, IT코리아의 현주소
(2) 메이드 인 코리아, 스마트폰들의 굴욕
(3) 우리의 이웃, 일본과 소니의 교훈

제2장 IT생태계를 아시나요
(1) 인터넷 산업의 구루, 손정의의통찰
(2) IT생태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3) 아이폰, 잘 만든 제품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생태계
(4) 있는 듯 없는 듯 무선 인터넷 세상

제3장 우리는 어떻게 IT코리아를 만들 수 있었나
(1) 손정의의 한국 방문, IT코리아의 문을 열다
(2) 초고속인터넷 확산을 위한 통신업체들의 전쟁
(3) IT코리아, 당시에는 건전한 생태계가 있었다

제4장 속으로 곪아가는 IT코리아
(1) 정상에서 남은 것은 피 튀기는 경쟁뿐
(2) 균형은 없고 견제만 남았다
(3) 뭐 하나 하려 해도 불편하기 그지 없다
(4) IPTV도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제5장 IT생태계를 복원하자
(1) 정부, 건전한 생태계 회복에 나서라
(2) 휴대폰업체와 통신업체, 소명의식을 가져라
(3) IT와 대한민국의 미래

맺음말
젊은 독자들에게 남기는 글

사람들은 ‘IT’라고 하면 상당히 어렵게 느낀다. 더구나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IT를 설명하다 보니 오히려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본격적으로 아이폰과 IT코리아에 대해 이야기하기에앞서 IT를 정리하자면, IT란 어려울 것 없이 ‘전자/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우리의 생활이나 우리가 하는 일들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모든 것’을 말한다. 이제 내가 격동의 대한민국 IT업계에 몸담게 된 과정을 짤막하게 나마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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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KT의 독점체제가 처음 깨진 1002년의 통신산업 경쟁체제 도입에의 대응이나, 국가적 재앙인 1997년의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 시기에 한발 앞선 KT의 구조조정, KT가 기존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PCS와 IMT-2000, 위성방송 등 신규사업에의 진출, KT의 민영화, 초고속인터넷 기업으로의 전환 등의 업무를 직접 맡아서 처리하거나, 숨은 조력자로서 진행을 지켜볼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그야말로 정말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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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승진 후에도 나이와 경력을 떠나 KT그룹의 경영분야를 총괄하는, 흔히 KT내에서는 1-1로 불리는, KT그룹의 상무들 중에 가장 선임의 역할인 당시 기획부문의 수석 상무로서 일하면서 방송과 통신의 융합, IPTV 법제화 등의 업무를 뒷받침했었다. 그러기를 1년여, 마침내 2007년 12월에 IPTV가 성공적으로 법제화되어 세상에 정식으로 선보일 토대가 갖춰지자 나도 이제는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부 위탁교육을 가거나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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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혼선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그간에 우리가 겪은 많은 일들을 교훈으로 정리해주면 앞으로 우리가 겪을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해 주는 바람에 어줍지 않게도 용기를 내어 휴일을 쪼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여 년간 IT업계에 몸담아 왔던 사람으로서 이런 사태에 그냥 잠자코 있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작은 생각이나마 보태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무감이 이 글을 쓰는데 약간의 채찍질이 되었다.
_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