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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축구
· ISBN : 9788997125838
· 쪽수 : 322쪽
· 출판일 : 2015-08-20
책 소개
목차
서문: 크로싱 더 라인
1_나의 사랑 나의 신부
2_네덜란드 축구
심판
3_‘신의 손’ 수아레스
명예
4_리버풀의 7번
5_인종차별주의자
돈
6_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혁명
매치 데이
7_바로 눈앞에서
친구와 영웅
8_여기는 안필드
감독
9_잉글랜드, 나의 잉글랜드
맺음말: 카예혼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경기 후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의 오스카 타바레즈 감독, ‘엘 마에스트로’는 탈의실에서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우리 팀 동료들을 똑바로 쳐다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마에스트로 역시 쳐다볼 수 없었다. 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마에스트로는 경기가 끝난 후 수많은 기자들이 사건에 대해 질문 공세를 해왔지만 자신은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2010년에 PSV 아인트호벤의 미드필더 오트반 바칼을 깨문 영상을 보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딸 델피나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라서 내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봐 신경이 쓰였다. 아내 소피아는 당시 관중석에 있었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영상을 보고서야 나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
나는 스스로 그 답의 질문을 찾으려고 노력해야만 했다.
친구들은 길거리나 인근 디스코텍에서 놀았기 때문에 나도 그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그런 일탈이 축구 선수인 나에게는 해롭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린 10대 때는 내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때 내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데는 소피아의 영향이 컸다. 소피아를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