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의 눈물을 보았다

1부

아버지 가방이 없어졌다
산 일출
달 김장하기
강을 위한 기도
그늘의 역사, 죽은 나무 아래에서
신발의 고백
줄
음유 시인
간판만 있는 도시
개미의 탁발
풀의 눈물을 보았다
꽃잎을 밟지 마라
물의 나라


2부

울음
서울의 해를 데려간다
나는 끝내 말하지 않으려 한다
땅의 실록
빗방울 속에 있는 우주
공동묘지행 열차
엘리베이터에게
기슭
인디오 소녀
갈라파고스여 안녕
제사의 고별식
도시의 갈매기
그들도 살 곳이 있다


3부

나는 아직도 두 다리로 서 있다
숲에는 새가 없다
호모사피엔스의 마지막 미이라
실내 나루
별이 되고 싶다면
태백에서는 쉬어야 한다
그 길 하나
부석사
동행
달의 미술
길 위의 주례사
우리 동네 반티산
철암 탄광


4부
갈비 우리의 천사여
지구의 자연치유에 관한 고찰
아랑, 내 누이야
엄마돼지국밥집
두물머리에서
미안하다 엔도미키
화성 이주민 모집
활성리 412번지
마지막 눈 내리다
비알밭
유정을 찾아서
지난여름 이후
맥

해설 - 송용구(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