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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8294328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7-06-12
책 소개
목차
1장 :: 여행, 그것은
1 여행연습
2 이유를 갖는 공간
3 좋은 곳을 향해
4 머무는 취향
5 다시
6 여행그릇
7 낭비한 시간
8 나홀로, 어느 순간보다
9 테마가 있는 여행
10 필수 vs. 필수는 아니지만
11 여행실수, 선물일지도
12 일상 같은 여행, 여행 같은 일상
2장 :: 여행을 부추기는 사진 한 장
1 하루여행, 만병통치약
2 기찻길 마법
3 사진 한 장이 이끈 곳
4 길 잃기에 완벽한 곳
5 길과 성곽
6 그의 도시
7 정원보다 아름다운, 그곳
8 문학영웅과 다섯 시간
9 고서점과 어린왕자
10 주인공
11 달콤하게 기억된 이
12 사운드 오브 뮤직
13 눈 내리는 길과 라떼아트
14 다시 찾은 물 위의 마을
3장 :: 생각이 머무는 그곳
1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그리고 불상
2 그와의 만남
3 카페
4 세상의 기원과 마리안느
5 배틀, 유사함과 경쟁
6 대영박물관 아닌!
7 공간 읽기
8 아쉽게도! 카프카
9 사람, 기억을 안은 곳
10 축제
11 여백과 정적
12 낭만적 구조
4장 :: 그렇게, 인연
1 여행인연이 다시 여행을 부르고
2 그려낸 나
3 사이, 찰나의 물듦
4 맛 보다 향
5 인연 맞는 곳
6 굳이 찾지는 않지만
7 여배우와 모히토
8 상점에서
9 배려
10 대접
11 인형의 힘
12 아기와 믿음
13 소나기와 원피스
14 나에게 주는 시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여행을 하며 일상생활에서와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파리 숙소 부엌에서 서툰 솜씨로 저녁식사를 준비하거나, 베네치아의 골목골목을 서울 우리집 동네 돌아다니듯 거닐 때, 하루에도 격차가 큰 런던 날씨에 당황하지 않고 살포시 내리는 비쯤은 그냥저냥 맞고 다니며, 서울 포장마차에서 새빨간 떡볶이를 콕콕 찍어 먹듯 호치민 노점상에 털썩 주저앉아 쌀국수 면발을 후루룩 먹고 나서 주인아줌마가 권하는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는 요거트를 디저트 삼아 푹푹 떠먹을 때 여행은 낯설고 물선 것이 아닌 그저 일상이 되어준다.
- ‘일상 같은 여행, 여행 같은 일상’ 중에서
알려진 이름만큼 볼 건 없고 사람만 많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온 터라 정동진을 향한 발걸음에는 기대감이 전혀 없었다. 바다를 좋아해서 갔던 거지, 산이었다면 그런 소릴 듣고 갔을 리 없다. 물은 언제나 옳다. 바다는 최고다! 정동진에 들어서는 길목에서 알았다. 실수했구나. 눈으로 보기 전에 판단하면 안 되는 것을 잊고 있었다. 큰 실수임이 분명했다. 바다 내음에 설풋 생경한 멋이 느껴졌다. 폐철로였다. 바다 앞에 남겨진 폐철로. 바다와 철길, 얼마나 낭만적인 조합이고 특별한 어울림이었는지. 정동진에 대해 그동안 들어온 많은 진부한 증언들을 바닷바람에 날려 보냈음은 물론이다.
- ‘기찻길 마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