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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843378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5-08-24
책 소개
목차
싸움꾼 엄귀동
힘찬 축구부에 들어가다
마지막 한 명을 찾아서
산소헬멧 없이 사는 아이
운동장에 나타난 영웅이
에메랄드 성의 비밀
산소 도둑
꿈은 이루어진다!
더 큰 꿈을 향하여!
리뷰
책속에서
2222년 지구는 정말 위태로운 별이 되었어요. 살기 좋고 아름다웠던 푸른 지구는 잊힌 지 오래예요. 현재 지구는 푸른 것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어두운 별로, 이곳저곳 어디나 어두침침한 건물들뿐이에요. 오직 컴퓨터 가상 화면으로만 싱그러운 자연이 숨 쉬는 지구를 만날 수 있어요. 그나마 나무가 있는 곳은 나라에서 관리하는 산소 공장과, 귀동이가 사는 에메랄드 성뿐이지요. 산이라는 것이 없어진 지는 백 년도 더 됐어요. 사람들이 살 만한 곳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나마 살 수 있는 곳으로 다들 몰리다 보니, 주거 공간이 턱없이 모자랐어요. 그래서 산을 모조리 밀고 아파트를 세운 거예요. 결국 산소가 부족해졌고, 사람들은 나라에서 나누어 주는 산소로 살아가고 있어요. 이게 바로 ‘산소할당제’라는 제도이지요. 한 달에 한 번씩, 한 달 동안 쓸 산소를 나라에서 나눠 주지만, 그 양은 겨우 최소한의 외부 활동만이 가능한 정도에 불과해요.
“어머, 쟤 좀 봐! 헬멧도 없이 어딜 가는 거야? 정말 겁도 없네.”
기분 좋게 등교하고 있는 귀동이의 눈에도 산소헬멧 없이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는 한 아이의 모습이 들어왔어요.
“저러다 큰일 나려고 헬멧도 없이 다니다니, 쯧쯧.”
엄마는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끌끌 찼어요. 그 아이는 약봉지 하나를 손에 꼭 쥔 채 뛰어가고 있었어요. 가끔 기침을 하긴 했지만, 아무 상관없다는 듯 앞만 보고 달리고 있었지요. 마치 가상 경마 게임에 나오는 경주마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귀동이는 난생처음 보는 광경이라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왜 산소헬멧도 없이 돌아다니는 건지, 약봉지에는 무슨 약이 들었는지, 어디로 그렇게 급하게 뛰어가는 건지, 모든 것이 궁금했지요. 그러던 중 어느새 학교에 도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