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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줘!!

엄마는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줘!!

(부모님과 갈등으로 힘겨운 어린이를 위한 소통과 사랑 이야기!)

한화주 (지은이), 최해영 (그림)
팜파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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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는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줘!! (부모님과 갈등으로 힘겨운 어린이를 위한 소통과 사랑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98537388
· 쪽수 : 139쪽
· 출판일 : 2014-01-25

책 소개

팜파스 어린이 시리즈 8권. 점점 커가면서 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제로 부모와의 갈등을 겪어 힘들어하는 초등생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생각동화책이다. 동화를 통해 어린이에게 평소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의 말과 행동’ 이면에 부모의 사랑이 자리함을 일깨워준다.

목차

어린이 친구들에게

엄마, 아빠는 왜 우리 생각은 안 하는데?
학원, 학습지와 숙제 가득한 집은 이제 싫어!
엄마, 아빠에게 폭탄을 터뜨리다!
잔소리는 지긋지긋해!
찬민이의 선전포고, 엄마랑 나랑 바꿔!
엄마도 잔소리하기가 힘들어
썰렁한 집은 싫어!
엄마, 아빠의 다정한 관심이 필요해
마음을 나누는 방법
나를 아이 취급하지 말아 줘!
맨날 이 모든 게 사춘기 때문이래!
마음을 보는 안경

**엄마 아빠의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 줘
**사춘기, 싱숭생숭한 내 마음 왜 이럴까?

저자소개

한화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은 여전히 잊히지 않고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친구랑 노는 것이 재미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쓴 책으로 《다 함께 으랏차차!》, 《쉿! 비밀이야 엄마 몰래》, 《욕심쟁이 영감이 웬일이래》, 《도깨비 학교의 비밀 수업》, 《시끌벅적 할 말 많은 곤충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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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영 (그림)    정보 더보기
어린 시절 맨날 골목에서 뛰어놀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려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싫어! 지겨워! 짜증 나!》 《선사 시대 제물이 된 찬이》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내 용돈, 다 어디 갔어?》 등이 있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준호, 불쌍해…….”
“맞아. 학원을 하루에 세 군데나 가는 건 심하지 않냐? 공부만 하다 죽으라는 거야, 뭐야!”
찬민이는 주먹으로 바닥을 쾅 내리치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래. 심해. 나도 학원에 다니지만, 준호는 너무 많이 다니는 것 같아. 공부도 잘하는데.”
“내 말이 그 말이야. 공부도 잘하는데, 준호 부모님은 왜 그렇게 애를 괴롭히느냐고! 하루 정도는 안 갈 수도 있잖아.”
“맞아! 하루쯤은 학원을 빠져도 괜찮지.”
이번에는 찬민이와 다영이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 두 아이는 서로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준호네 부모님이 너무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혜는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입을 열었다.
“준호네 부모님만 그런 게 아니야. 어른들은 다 그래. 우리 생각은 조금도 안 한다고!”
그 말에 다영이와 찬민이는 저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어른을 떠올렸다. 엄마, 아빠였다.


‘슬슬 시동을 거시는군.’
“엄마가 언제 너보고 준호 집에서 놀고 오라고 했니? 어쩜 그렇게 능청스러운 거짓말을 할 수가 있어”
엄마는 찬민이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계속 질문을 던졌다. 하긴 대답할 필요도 없는 질문이었다.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었으니까.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말도 빨라졌다.
‘드디어 속도를 높이는군.’
찬민이는 쉴 새 없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엄마의 입술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엉뚱한 생각에 빠져들었다.
‘아까 준호 집에서 갖고 놀았던 게임기가 정말 재미있던데. 아빠한테 그걸 사 달라고 해야지. 근데 언제 사 달라고 하지? 생일 은 이미 지나 버렸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니야. 크리스마스까지는 한참이나 남았는걸. 뭐 특별한 날 없나…….’
잔소리 들을 때 딴생각을 하는 것. 이건 엄마의 잔소리를 견디는 찬민이만의 방법이었다. 생각할 거리는 가능하면 신 나고 재미있는 것으로 골랐다.


엄마는 흐느끼고 있었다.
“우리 딸이랑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네가 너무 달라져서…… 낯설어져서…… 엄마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엄마는 지혜가 듣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띄엄띄엄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지혜의 뺨을 살포시 쓰다듬고는 방을 나갔다. 지혜는 이불을 덮고 생각했다.
‘그렇지. 미안하다면서도 결국은 내 탓이라지. 내가 달라져서, 내가 사춘기라서!’
엄마에 대한 지혜의 마음은 차고 딱딱하게 굳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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