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무소유 이야기

머리말
1장 등대지기를 꿈꾸던 섬 소년
2장 부처님의 뜻을 따르다
3장 무소유와 나눔으로
4장 오두막에서 맑고 향기롭게
5장 길상사와 화중연생

“장경각에서 선반에 나란히 꽂혀 있는 것을 보셨지요?”
법정스님 말에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그건 봤어요. 그건 봤는데 팔만대장경은…….”
“그것이 바로 팔만대장경입니다.”
법정스님의 말에 아주머니는 깜짝 놀랐어요.
“어머, 그 빨래판같이 생긴 게 팔만대장경이에요?”
그런데 진짜로 깜짝 놀란 쪽은 법정스님이었어요.
‘빨, 빨래판…… 이라니.’

“이웃에 불이 났을 때는 소방관이고 누구고 모두 불을 꺼야겠지. 하지만 일단 불이 잡히면 다들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