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법보다 주먹! 10

법보다 주먹! 10

(완결)

사략함대 (지은이)
청어람
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법보다 주먹! 10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법보다 주먹! 10 (완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4908866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6-07-14

책 소개

깡으로, 악으로 밤의 세계를 살아가던 박동철. 그는 어느 날 싱크홀에 빠진다. 정신을 차린 박동철의 시야에 들어온 건 고등학교 교실. 그리고 그에게 걸려온 의문의 ARS는 그를 새로운 인생으로 이끄는데…. 빈익빈 부익부가 팽배한 세상, 썩어버린 세상을 타파하라.

목차

제1장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제2장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기에
제3장 최문탁을 다시 만나다
제4장 어쩔 수 없이 검사복을 벗다.
제5장 판도식을 다시 보다
제6장 으슥한 골목에서
제7장 협박
제8장 라스트신
작가 후기

저자소개

사략함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책을 좋아하던 독자에서 어느새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글,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고층 빌딩이 보이는 자동차 안.
자동차 창밖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보인다. 저게 124층에 556미터란다. 하지만 지금 내 눈에 꽂힌 것은 그 빌딩 앞에 있는 다소 아담한 12층짜리 빌딩이다. 그리고 그 빌딩 지하에는 룸살롱이 하나 있다.
그곳이 오늘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
“괜찮겠어요, 박 사장?”
“우린 의뢰받은 건 꼭 합니다.”
“그래도…….”
내게 일을 맡긴 건설사 사장이 더욱 긴장한 눈빛을 보였다.
“피해 안 가게 할 테니까 걱정 마십시오.”
이 바닥에서 구른 지 벌써 15년.
배운 것 없이 지금까지 깡다구만으로 버텼다.
“휴우!”
나는 바로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차 문을 열었다. 저기 들어가면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도망친다면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조폭이라는 꼬리가 붙어 일감을 줄 건설사 사장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뒈져도 고다.”

***

“뭐야?”
내가 문을 여는 순간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너, 박동철이!”
그중에는 나를 알아보는 놈도 있었다.
그래, 나도 이 바닥에서는 깡다구 좋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중앙 상석에 앉아 있는 중년의 남자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자신의 부하들에게 앉으라는 시늉을 했다.
“박동철!”
최문탁!
그가 내 목표다.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고 있기에 내가 왜 온 것인지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잘 계셨습니까?”
“니가 오기 전까지는.”
내가 들어오자마자 흥분하여 일어선 놈들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그런 그에게선 근접할 수 없는 위압감이 흐른다.
노는 물이 다른 것이다.
“뭐해? 자리 내드려라!”
의외의 반응이다. 이 말은 최소한 내 무모한 행동이 통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게 아니면 내가 가소롭거나.
“사장님!”
“내드려! 날 보러 온 손님이잖아. 천하의 최문탁이 박동철이 무서워서 몸을 사렸다는 소릴 들을 수는 없지.”
체면이 있다는 것이다.
“예.”
“앉겠습니다. 우선 환대에 감사하고요.”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애서 내색하지 않고 깡으로 앉았다. 이 룸이 넓기는 하지만 나를 포함해 내 표적인 최문탁까지 해서 총 열 명 정도가 앉아 있다.
‘5미터!’
달려가서 그대로 쑤신다면 최문탁을 골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도 골로 갈 것이다.
“한 잔 하겠나?”
“됐습니다.”
나는 바로 허리춤에 넣어둔 사시미를 꺼내 대리석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아니, 이 새끼가 미쳤나! 어디서 연장을 꺼내고 지랄이야? 확 그 사시미로 멱을 따줄까!”
최문탁은 가만히 있는데 옆에 있는 것 중 하나가 짖었다.
“물 거 아니면 짖지도 마, 개새끼야! 나는 지금 물려고 왔으니까!”
“뭐, 뭐, 인마? 이 새끼가 정말!”
“가만히 있어.”
최문탁이 차갑게 말했다.
“…예.”
역시 개는 주인의 말에 꼬리를 내린다.
하지만 꼬리만 내렸을 뿐 분위기는 여전히 살벌했다.
“전 그거밖에 없습니다.”
“사업일 뿐이지.”
“저한테는 목숨이죠.”
“여기서 그걸로 나 찌르면 무사하지 못해.”
“그렇죠. 뒤지겠죠. 하지만 일 처리도 못하면 저같이 족보 없이 깡으로 먹고사는 놈한테는 일감이 안 들어옵니다.”
“듣던 대로 깡이 좋네.”
“그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꼭 이럴 필요 있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는 사이도 아니다.
나는 누가 건드린다면 가만있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문탁은 지금까지 최소한 내 밥그릇은 안 건드렸다.
“그러니까요. 제 몫입니다.”
“목숨을 걸겠다고?”
“걸어야죠. 그래도 형님 소리 듣고 사는데 딸린 식구들 밥은 먹여야죠.”
“역시 듣던 그대로 깡이 좋네.”
“저는 잃을 것이 없습니다.”
“목숨이 있잖아.”
“오늘 죽으나 나중에 말라 죽으나 죽는 것은 같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죽어.”
“설마 제가 혼자 왔겠습니까?”
나는 바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최문탁이 유심히 나를 보자 나는 112를 꾹 눌렀다.
“내가 사람을 하나 죽이려고 하는데 딱 5분 안에 오소!”
―네, 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다짜고짜 사람을 죽이겠다는 내 말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당황한 목소리로 반문했다.
“서울 강남 성공빌딩! 지하 룸살롱! 내가 죽일 사람은 최문탁! 딱 5분이요.”
통화를 듣고 있던 최문탁이 인상을 찡그렸다.
깡으로 설친 것이다.
“끊소. 늦으면 두 명이 죽소.”
할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저는 준비 끝났습니다. 갈까요, 말까요?”
내 말에 기가 죽은 조폭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최문탁은 그들의 배짱을 보고 찰나지만 인상을 찡그렸다.
“앉으라고! 모양 빠지게 뭣들하는 거야!”
처음으로 최문탁이 버럭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부하들이 자리에 앉았다.
“박동철이!”
나를 부르는 최문탁의 눈빛이 떨렸다.
“고입니까, 스톱입니까?”
“좋아, 철수하지.”
“최문탁 사장님께서 두말 안 하시는 분이라는 거 압니다.”
살짝 미소를 보였다.
“감사합니다. 두 명 살리셨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최문탁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

최문탁과의 담판을 짓고 빌딩 밖으로 급하게 나왔다.
죽다 살아난 기분이다.
“휴∼ 불알이 쪼그라들 정도로 쫄았네…….”
대차게 깡으로 밀어붙였지만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왜 이렇게 사냐?’
만감이 교차했다. 부모가 공부하라고 했을 때 공부를 했으면 이리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후회?
그런 것이 아니라 이렇게 목숨을 걸며 치열하게 사는 것이 나이 먹고 나니 이제는 버겁다.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느낌이 딱 이럴 것이다.
“형님!”
내가 빌딩 밖으로 나오자 운전석에 앉아 있던 부하가 급하게 뛰어나왔다.
“형님!”
“조 사장님 모셔드려.”
그리고 조 사장이 밖으로 나왔다.
“어떻게 됐습니까?”
“내일 막힌 자금줄 풀릴 겁니다.”
“역시 박 사장입니다.”
“건물 관리는 우리 애들이 하는 겁니다.”
“그렇죠. 걱정 마십시오.”
이 일로 또 몇 놈이 목구멍에 풀칠하게 될 것이다.
조폭?
멋지게 보일 것이다.
요즘 애들은 경찰보다 조폭을 더 동경한단다.
미친 세상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영화에서나 나오는 의리를 따지는 조폭의 헛 지랄에 눈이 돌아간 것이다.
내가 아는 조폭 중에 의리를 지키는 놈은 아무도 없다.
멍청한 나 정도나 의리를 지키지, 지금 나를 한없이 걱정하는 저놈도 언제 내 등에 칼을 꽂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배신이 판치는 세상, 비열함이 넘치는 거리, 서로를 물어뜯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
나는 그런 곳에서 여전히 늙어가고 있다.

그때 밤 11시 59분인데 누군가 전화를 걸어왔다.
“…뭐지?”
발신번호가 없다. 최문탁의 일이 끝나자마자 전화가 왔다. 아마 최문탁일 가능성이 크다.
“이거, 안 받을 수도 없고…….”
감이라는 것이 있다. 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감 말이다.
“여보쇼?”
―인생을 리셋하시겠습니까?
무미건조한 기계음이 이 밤에 개소리를 내게 씨불였다.
“무슨 개소리냐?”
발음도 이상했다.
마치 조선족 보이스피싱처럼 말이다.
―인생을 리셋하시겠습니까?
“리셋? 야! 너, 인생 리셋당하고 싶어?”
우울한 기분에 더욱 초를 치는 전화였다.
―인생을 리셋하시겠습니까?
장난 전화인 모양이다. 똑같은 말을 똑같은 발음으로, 또 똑같은 톤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내게 장난을 치는 놈이 분명했다.
“미친 새끼! 어떻게 내 인생을 리셋시켜 줄 건데? 그리고 씨발 새끼야, 어떻게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장난 까냐? 너, 발신번호 안 뜬다고 내가 못 찾을 줄 알지? 내가 누군지 알아? 나, 박동철이야! 깡으로 사는 박동철!”
나도 모르게 오버하고 말았다.
장난 전화면 끊으면 그만인데 말이다.
―인생을 다시 리셋하시려면 1번, 이대로 사망하시려면 2번을 눌러주십시오.
“뭐?”
정말 어이가 없는 순간이다.
그때 아스팔트 도로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너… 뒤진다. 장난 전화 그만해라.”
―지정된 번호를 누르십시오.”
“망할 새끼! 그래, 어디 한번 눌러보자.”
장난 전화가 분명한데 이상하게 끊고 싶지 않았다. 인생을 리셋할 수 있다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나도 좀 공부도 하고 이런 인생 대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래, 씨발, 내가 한 번 놀아준다. 1번!”
나는 핸드폰의 1번을 꾹 눌렀다.
―인생을 리셋하시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5, 4, 3, 2, 1! 리셋!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