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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4921230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제33장 헌터스와프
제34장 여기는 우리 땅이다
제35장 지옥이 펼쳐진 세상
제36장 운명이 부른다면
제37장 다른 세계
제38장 이계인
제39장 아칸
제40장 신을 만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마제 혁련도’다.
마도의 성지 천왕성의 대공자로 태어나 세 살 때 무공에 입문했고 ‘지학’에 출도했으며, 스무 살 관이 되었을 때 천하제일을 바라보았다.
스물셋에 마도십구패를 이끌고 전장에 나서, 당시 천하제일세를 다투던 정의맹과 사도련을 박살 후 스물여덟 젊은 나이에 천하의 주인이 되었다.
천하인들은 권좌에 오른 나에게 ‘마제’라는 칭호를 붙이며 오체투지로 절대복종을 맹세했으니 천하가 나였고, 내가 바로 천하였다.
하지만, 영원불멸할 것 같았던 나의 영광은 천하의 주인이 되었던 바로 그해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도화가 아름답게 흩날리던 어느 날.
잔잔한 호수가 보이는 정자에서 마지막 떨어지는 도화를 바라보며 고즈넉한 심취에 젖어 있을 때, 문득 무극심법이 지천의 경지에 도달하며 정신이 육체를 이탈해 버렸던 것이다.
내 나이 스물여덟에 벌어진 일이었다.
* * *
지천의 경지에 도달해서 정신이 육체를 이탈했으니 당연히 선계에 간다는 생각으로 눈을 감았다.
영원의 영면은 모든 무공 수련의 마지막 단계이자 꿈의 경지.
이승에 더없이 큰 영광을 남겼어도 아쉬워할 이유가 없었다.
기다렸다.
눈을 감고 있으면 선계로 인도한다는 도선이 다가와 자신을 데려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눈을 감자 도선은 오지 않고 이상한 장면들이 정신없이 뇌리를 스쳐 가기 시작했다.
뭐지, 이 장면은?
사내아이가 벌거벗은 채 바둥거리더니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다.
그런 후 소년이 되었다가 어른으로 변해갔고, 마지막에 이상한 물체들이 가득 찬 관도를 걷다가 하늘로 붕 뜨는 것이 보였다.
그게 마지막 장면이었다.
간단하게 설명했으나 수많은 영상들이 빠르게 뇌리를 스쳐 지나갔는데, 한 남자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 본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