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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25654612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1. 친구와 화해하는 법 - 나는 화장실에서 본 거 절대 기억 안 나!
2. 부모님과 화해하는 법 - 나는 엄마와 엉덩이가 닮았다
3. 선생님과 화해하는 법 -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4. 이웃과 화해하는 법 - 입장 바꿔 생각해 봐요!
책속에서
나는 집으로 돌아오며 곰곰이 생각했어요. 대체 윤석이가 왜 그럴까?
“맙소사, 최자두! 눈 좀 봐라, 눈 좀 봐. 선생님이 전화하기는 하셨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 학교에서 공부는 안 하고 왜 싸움을 하고 그래?”
“누나, 눈팅이 밤팅이!”
애기가 내 눈을 호~! 하고 불며 말했어요.
“엄마 그런데…….”
나는 엄마에게 윤석이 얘기를 했어요.
“윤석이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거야. 똥 누고 있는데 자두 네가 화장실 문을 열고 봤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당황스럽겠니?”
“뭐가 부끄러워? 그깟 엉덩이 본 거?”
“그깟 엉덩이? 자두 네가 똥 누고 있을 때 윤석이가 문을 열고 그걸 봤다면 어떻겠니?
엉덩이도 봤다면?”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지요.
“거기에다 윤석이 엉덩이를 봤다고 다른 아이들에게 말도 했다면서? 자두 네가 잘못했네. 내일 가서 미안하다고 말해. 냉장고에 사탕 사다 놓은 거 있으니까 하나 갖다 주면서. 알았지?”
구두쇠 엄마가 사탕까지 갖다 주면서 사과하라고 하는 걸 보면 내가 정말 잘못한 게 맞나 봐요.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었어요. 엄마가 일어나기 전에 사탕 다섯 개를 꺼내려고요. 어젯밤에 생각해 봤는데요. 내가 잘못한 게 맞아요. 사탕 하나 갖고는 어림도 없겠어요.
학교에 가자마자 나는 윤석이 옆으로 갔어요. 윤석이가 힐끗 쳐다봤어요.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