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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애니메이션 영상 미학](/img_thumb2/979112880734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734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잔상 효과와 애니메이션
02 ‘매혹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03 미키마우징 효과의 서사적 기능
04 슈퍼 히어로와 가면의 힘
05 모더니즘과 애니메이션
06 포스트모더니즘과 디지털 합성
07 기교성과 현실 효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08 사이보그와 모션 캡처, 디지털 캐릭터 애니메이션
09 디지털 캐릭터의 ‘두려운 낯섦’
10 디지털 리얼리즘의 조건
저자소개
책속에서
애니메이션의 초창기 이미지를 재현한 영상 기구들은 잔상 효과의 원리를 응용, 확장하면서 발전했다. 1824년 영국의 의사 피터 로제(Peter Roget, 1779∼1869)가 잔상 효과를 설명한 기록을 남긴 이후, 그 이듬해인 1825년 또 다른 영국인 의사 존 패리스(John Paris, 1785∼1856)는 로제의 잔상 효과 개념을 이용해 소마트로프(thaumatrope)라 불리는 최초의 요지경 장난감을 고안한다. 소마트로프는 원판(disk)의 양면에 상호 보완적인 내용의 그림을 그린 후 좌우 양 끝에 끈을 연결해 두 손으로 잡고 비틀어 두 그림이 서로 겹쳐 보이게끔 만드는 놀이 기구다.
- ‘잔상 효과와 애니메이션’ 중에서
애니메이션의 미키마우징 효과는 영화의 배경음악과 매우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배경음악은 시각 정보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것을 목적으로 새로이 창작된 곡이거나 기존의 곡이 삽입된 것을 말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키마우징 효과는 초기 유성 애니메이션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특히나 대사보다는 시각 이미지에 더 익숙한 유아 내지는 아동기의 관객을 대상으로 제작됨으로써 감내할 수밖에 없는 대사 정보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 ‘미키마우징 효과의 서사적 기능’ 중에서
가면을 착용함으로써 착용자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정체성은 착용자가 가면을 벗자마자 사라지고 가면을 착용하기 전의 정체성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러나 착용자가 가면을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즉 가면을 착용해 익명성을 획득한 후 행위를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가면에게는 새로운 정체성이 부여되는 동시에 가면을 썼을 때에만 등장하는 전형적 특성이 생성된다. 이것이 바로 가면이 창조하는 익명적 전형성인데, 일단 가면이 부여되면 착용자가 누구든 그 익명적 전형성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착용자가 가면의 전형성을 따르지 않으며 그 가면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새로운 정체성이 부여될 때까지 일정 기간이 다시 소요된다.
- ‘슈퍼 히어로와 가면의 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