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8623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이끼>, 스릴러와 알레고리 사이
02 <내부자들>, 내부자들이 만드는 당신들의 천국
03 <미생>, 공감의 고군분투 다면기
04 <인천상륙작전>, 광기와 허기 그리고 연대
05 <파인>, 걸신들의 카니발 혹은 풍경
06 프리퀄의 세 층위, 스토리월드 구축의 가능성
07 보편과 특수의 상호 호명 혹은 소환
08 원천 콘텐츠로서 윤태호 웹툰의 매력
09 윤태호의 대사가 빛나는 이유
10 유목과 정주의 내부자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끼>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바르게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 아니 적어도 자신과 관계된 것은 당위적 결벽이어야 한다고 믿는 류해국이 아버지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마을의 비밀은 이장을 비롯한 석만, 성규, 덕천의 내력담이며 그 과정에서 류목형의 내력담도 함께 등장한다. “돌멩이 하나까지 우리 손 안 닿은 기 없다!”라고 주장하는 이장의 보이지 않는 통제와 굴레의 실체를 하나씩 벗겨갈 때마다 내력담의 주인공들이 하나씩 죽어 가는 구조 역시 섬뜩한 알레고리가 아닐 수 없다.
‘<이끼>, 스릴러와 알레고리 사이’ 중에서
<내부자들>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영화에서는 심지어 복수극을 전면화하기도 한 내용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따라가는 작가의 태도다. 작가의 페르소나(persona)처럼 보이는 사진작가 이상업이 강의에서 들려주던 “보이는 대로 찍는다는 것은 무엇을 보는가란 태도가 전제돼야 하고, 그 태도는 사진가가 살고 있는 현재가 결정합니다. 따라서 지금 나는 무엇을 찍고 있는가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무엇이 현재의 나를 결정하는가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라는 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부자들>, 내부자들이 만드는 당신들의 천국’ 중에서
<미생>의 가장 큰 매력은 장그래의 시절을 지나온 자에게는 그 시절의 열정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지나가고 있는 자에게는 지나며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위로를 주며, 삶에 지친 모두에게 공감을 소환한다는 점이다. 회사라는 공간의 전형성을 영업3팀을 중심으로 구현하면서, 스펙이랄 것도 없고 심지어 기본 학력도 모자라지만 최선을 다하는 장그래의 모습에 자신을 투사하며 얻는 위로와 공감의 힘이 이 작품의 가장 든든한 근력(根力)이다.
‘<미생>, 공감의 고군분투 다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