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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8784
· 쪽수 : 122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금기를 조롱하다
02 <누들누드>
03 앞서 나가는 사람
04 본격 이야기 대잔치
05 천일야화
06 <1001>과 <덴마> 사이
07 <란의 공식>
08 <덴마>가 왔다
09 세기적 스페이스 오페라
10 양영순 월드의 확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양영순의 작품은 사회에 팽배하던 억압적 성 담론에 대한 해방구로 받아들여졌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자 만화 평론가인 김창남은 양영순의 작품에 대해 “낡은 성 의식과 감추어진 욕망을 발가벗기는 놀라운 상상력. 21세기의 데카메론이다”라고 평했다. 요컨대 양영순은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무기로 우리 사회의 낡은 권위 의식을 조롱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 서브컬처의 기수였던 셈이다.
‘금기를 조롱하다’ 중에서
<누들누드>의 상업적 성공을 당시의 시대 상황에 비추어 보면 몇 가지 개연성 있는 맥락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20대 이상 만화 독자의 증가다. 특히 단행본의 흥행 요인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IMF 외환위기에 처했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현상이기도 하다. 잡지 만화 시대에 만화를 보고 성장한 20∼30대 독자가 IMF 시대에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타협해 만화 대여점으로 발길을 옮기는 추세였다. 게다가 1980년대 이후 잡지 만화의 중흥을 통해 만화 인구가 증가했고, 자연스럽게 독자의 연령과 취향에 따라 장르의 핵분열이 일어났다.
‘<누들누드>’ 중에서
<1001>의 원작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아라비안나이트의 리처드 버턴(Richard Francis Burton) 버전인데 무려 169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양영순은 여기서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섯 개의 이야기를 뽑아 재구성했다. ‘왕비의 외도에 이성을 상실한 왕(샤 리야르)과 이야기로 왕을 달래고 죽음을 모면하는 충신의 딸(세라쟈드)’이라는 는 원작의 기본 틀을 차용하고, 액자 구성의 안과 밖을 구성하는 각각의 이야기는 대부분 작가의 창작으로 채워 넣었다.
‘본격 이야기 대잔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