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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8869
· 쪽수 : 110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한국 우스개 만화와 명랑만화
02 개그웹툰의 전개
03 잉여와 조소 그리고 병맛
04 이말년의 웹툰 입문
05 <이말년 씨리즈>의 서사 구조
06 이말년 작품의 동시대성
07 이말년 작품의 코드화 과정
08 이말년 작품의 자기 패러디
09 이말년과 병맛만화의 의의
10 이말년과 우스개 장르의 성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소(嘲笑)는 비웃음이다. 업신여기거나 빈정거리며 비웃는 웃음을 조소라 한다. 흔히 여기에 대상이 되는 자는 본인이 아니다. 그러나 현대의 청년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함과 동시에 본인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인물들을 조소한다. 이때에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없다면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타인을 업신여겨 비웃는 것이지만, 스스로를 객관화해 투영할 때에는 스스로를 향한 조소가 되며 악의적인 비웃음의 정도가 완화된다. 비웃음의 대상이 곧 내가 되기 때문이다.
- ‘잉여와 조소 그리고 병맛’ 중에서
병맛만화를 연구한 그간의 연구물들의 공통점은 만화의 전통 아래 있으나 만화 장르의 관습에서 자유롭고 사회의 전통과 권위, 규범과 관습에 저항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병맛만화의 서사 특성으로 본다면 병맛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기존의 가치 질서에 대항하는 면모를 갖고 있을 것 같고, 이야기 면에서도 비극적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완결성이 돋보일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정반대로 병맛만화의 서사는 ‘기.승.전.병’으로 회자될 만큼 서사적 예측 불허함을 갖고 있다.
- ‘<이말년 씨리즈>의 서사 구조’ 중에서
병맛만화가 개연성도 맥락도 없다고 회자되는 이유는 이전의 희극 장르들에서 보여 줬던 클리셰들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설었다. 클리셰가 없는 듯하고 낯설다는 것은 이제껏 희극 만화가 갖고 있던 개연성을 파괴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즉 전통적인 희극 서사 구조가 파괴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형식은 연재되면서 새로운 개그 장르가 된다. 병맛만화가 가져온 개그웹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관습들을 파괴하고 전복한 것에 있다.
- ‘이말년 작품의 동시대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