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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야구
· ISBN : 9791136256591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CHAPTER 01 Anchoring Bias ‘로봇 심판’이 추진되는 이유
‘기준점 편향’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포함한 모든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
CHAPTER 02 Availability Bias 빙산의 크기를 일각으로 판단하지 말라
‘가용성 편향’이 스포츠계 담론 형성에 끼치는 영향
CHAPTER 03 Outcome Bias (지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길 때가 있다?
‘결과 편향’ 혹은 승리라는 결과에 묻히는 모든 과정
CHAPTER 04 Illusory Truth Effect 항상 해 왔던 대로
‘집단 사고’가 야구의 그릇된 통념을 강화하는 이유
CHAPTER 05 Base-Rate Neglect 클레이턴 커쇼 1명당 잊힌 이름 10명이 있다
기저율 무시, 그리고 고교 투수 1라운드 지명이 여전히 나쁜 선택인 이유
CHAPTER 06 Survivorship bias 역사는 승자에 의해 써진다
투구수 논란, 그리고 ‘놀란 라이언’이 반론의 근거일 수 없는 이유
CHAPTER 07 Recency Bias 뜨거운 상승세에 찬물을
‘최신 편향’, 혹은 최신 데이터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의 위험
CHAPTER 08 Status Quo Bias 그래디 리틀의 무거운 발걸음
현상 유지, 그리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일 때
CHAPTER 09 Moral Hazard 내일이면, 나는 여기 없으리
단장과 대학코치, 그밖에 많은 이들의 의사 결정을 왜곡시키는 ‘모럴 해저드 ’
CHAPTER 10 Principal-Agent Problem 피트 로즈의 비겁한 변명
주인-대리인 문제, 혹은 잘못된 인센티브 때문에 생기는 나쁜 결정
CHAPTER 11 Sunk Cost Fallacy 참을 수 없는 본전 생각
매몰 비용 오류, 혹은 팀들이 ‘손절’을 못하는 이유
CHAPTER 12 Optimism Bias ‘탱탱볼’ 문제
낙관 편향, 혹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
CHAPTER 13 ‘편향에서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란
구단 임원들로부터 듣는, 스마트한 사고 과정
결론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역자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애리조나가 3대 1로 앞선 상황에서 김병현은 8회 3명의 우타자를 3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역시 우타자인 9회말 선두 타자 데릭 지터도 잡아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처음 만난 좌타자 폴 오닐에게 단타를 맞았다. 이제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었다. 다음 두 타자는 스위치타자인 버니 윌리엄스, 그리고 좌타자인 티노 마르티네스였다. 이 둘은 2001년 양키스 팀 내 홈런 1, 2위였다. 브렌리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두 명의 좌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 좌투수 중 한 명을 투입해 두 타자 모두 혹은 마르티네스 한 명 만이라도 상대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하는 대신, 브렌리는 김병현으로 밀어붙였다. 김병현은 윌리엄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브렌리는 김병현을 10회에도 교체하지 않았고, 결국 데릭 지터가 끝내기홈런을 터뜨려 양키스의 4대 3 승리를 이끌었다.
- (지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길 때가 있다? 中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타순을 짤 때 보통 단순한 선택만 한다. 오늘 2루수로 A를 넣을까 B를 넣을까? C의 타순은 3번으로 할까 6번으로 할까? 이런 선택에는 상대 선발투수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있다. 예를 들어 A가 왼손잡이고 B는 오른손잡이 타자라면,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좌투수일 때 플래툰 이점을 고려해 B를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 잘못된 통념을 가진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하는 상대 감독들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또한 그 감독은 기존 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데이터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 감독 생각에 ‘최근 기세가 좋은’ A를 B 대신 기용한다면 플래툰 이점을 포기하는 셈이다. 그 결정은 팀의 공격력을 감소시킨다.
- 항상 해 왔던 대로 中
어떤 선수가 클러치 히터라고 믿는 열렬한 팬에게, 그 선수가 사실은 클러치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반복 효과 때문에 거꾸로 그의 믿음을 강화할 수 있다. 그는 아마 당신이 준 팩트들을 자신의 기존 생각에 끼워 맞춰 새로운 설명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런 현상은 스포츠 팬 뿐만 아니라 언론 종사자들에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허구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데 큰 몫을 한다. 데이비드 오티스가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한다고 발표했을 때, 또 한 번 그를 ‘클러치 히터’로 지칭하는 기사들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보스턴 글로브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클러치란 무엇인가를 정의한 13번의 순간들”이라는 특집 기사를 실었다. 폭스스포츠 닷컴에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가을야구에서 클러치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10장면”이 실렸다. ‘매스라이브’의 기사는 오티스를 ‘미스터 클러치’ [미주25]로 지칭했다. 이런 영웅담은 오티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때린 특별한 안타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건 전형적인 ‘체리 피킹’?마음에 드는 데이터만 고르고, 마음에 안 드는 데이터는 버리는 행위?이다.
- 항상 해 왔던 대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