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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야구
· ISBN : 9791188719068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0-05-04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감수자의 글
프롤로그
PART 1 덜 스마트한 베이스볼
01 타율_ 잘못된 기록이 보여주는 심각한 결함
02 승리 투수_ 경기의 승패를 책임지는 단 한 사람
03 타점_ 오해를 낳는 부정직한 기록
04 세이브_ 세이브는 야구를 어떻게 망쳤는가?
05 도루_ 훔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
06 수비율_ 최악의 수비 평가 방법
07 야구 속설_ 클러치 타자, 후속 타자의 위력 등 실존하지 않는 속설에 대해서
PART 2 스마트한 베이스볼
01 출루율_ 출루율은 왜 타자를 제대로 평가하는 스탯인가?
02 장타율과 OPS_ 맹점이 있지만 쉽고 편리한 스탯
03 wOBA와 wRC+_ 궁극의 타격 지표
04 평균자책점_ 그리고 보다 복잡한 평가 방법들
05 WPA_ 팀의 승리 확률을 얼마나 높였는가
06 새로운 수비 지표_ UZR, dRS 등 좀 더 정확한 평가 방법들
07 WAR_ 선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스탯
PART 3 더 스마트한 베이스볼
01 응용 수학_ 새로운 지표로 보는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02 야구계의 지각 변동_ 새로운 데이터가 스카우팅에 미치는 영향
03 MLB 스탯캐스트_ 다가오는 혁명
04 오늘과 내일의 경계_ 스탯의 미래가 인도하는 길
에필로그
개정판 후기_ 끊임없이 변화하는 스마트 베이스볼의 세계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용어 설명
리뷰
책속에서
타율의 문제는 정보 누락만이 아니다.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똑같이 취급한다는 점도 문제다. 경기 흐름에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타율은 단타(1루타)와 홈런, 단타와 장타의 가치를 동일하게 계산한다. 그렇다면 타자가 일정 기간 동안 어떤 활약을 했는지, 타율이 정말로 알려주는 것은 무엇인가? 타석에 들어서서 볼넷을 얻지 않거나, 몸에 투구를 맞지 않거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지 않거나, 번트를 대지 않거나, 타수에 포함되지 않는 희귀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자주 안타를 치는지를 알려준다. 타율은 엄청난 악습이지만, 이미 100년 넘게 우리 뇌리에 박혀버렸고 지금도 타자 평가에 있어서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타율 1위인 타자에게.
<타율, 잘못된 기록이 보여주는 심각한 결함> 중에서
2016년 10월 4일, 볼티모어는 토론토와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펼쳤다. 예상과 다르게 투수전이었고, 8회 말에 브리튼이 몸을 풀 때 2-2 동점이었다. 하지만 잭 브리튼은 등판하지 않았다. 당시 벅 쇼월터 감독은 셋업 투수 브래드 브라크를 대신 냈다. …… 10회는 오데이와 브라이언 던싱이 책임졌고, 11회는 과거에 선발로 활약했지만 중간 계투로 돌아선 우발도 히메네스가 맡았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연속 안타에 이어 대형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와일드카드 경기와 볼티모어의 시즌은 한꺼번에 종료됐다. 브리튼은 끝내 단 1구도 던지지 못했다.
경기 후 쇼월터 감독은 구원 투수를 여섯 명이나 기용했는데 가장 강한 구원 투수를 내지 않았던 점에 대해, 최근 히메네스의 페이스가 매우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이후 데이브 쇼언필드 ESPN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 없다. 쇼월터 감독이 경기를 망쳤다.” 제프 패샌 야후스포츠 기자(현 ESPN 기자?옮긴이)는 “사람이 아무리 똑똑해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둔해질 때가 있다”라고 적었다. …… 쇼월터 감독은 브리튼을 낼 수 있도록 팀이 앞서기를 희망했다는데, 이런 생각(경기를 연장하는 데 가장 강한 구원 투수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생각) 자체가 세이브 규정에 대한 야구계의 집착을 보여준다. 야구사 첫 100년 동안 존재하지도 않았던 세이브가 궁극적으로는 볼티모어의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좌절시킨 셈이다.
<세이브, 세이브는 야구를 어떻게 망쳤는가?> 중에서
출루율과 장타율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은, 베이스를 얻는 것도 가치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OPS를 볼 때마다 계속 떠오를 것이다. 출루율이 0.001 증가하는 가치는 장타율이 0.001 증가하는 가치보다 크다. 구단 프런트가 야구를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지금도 권장하는 책이 《머니볼》이다. 《머니볼》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임원이었던 폴 데포데스타Paul DePodesta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출루율 0.001는 장타율 0.001보다 세 배가 넘는 가치를 가진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낮지만, 내용의 방향은 정확하다. 여러분이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인데, 야구의 신이 내려와 소속 선수 단 한 명에게 출루율 0.01을 올려주는 약과 장타율 0.01을 올려주는 약 중 하나만 선택해서 가져가라고 한다면 반드시 출루율 약을 골라야 한다.
<장타율과 OPS, 맹점이 있지만 쉽고 편리한 스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