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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클라인먼

아서 클라인먼

김관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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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클라인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서 클라인먼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91143026156
· 쪽수 : 171쪽
· 출판일 : 2026-05-13

책 소개

아서 클라인먼은 고통의 살아 있는 경험을 드러내는 의료인류학자다. 질병을 생물학적 현상에 국한하는 현대 의학의 범주 오류를 비판하며 사회적 고통이 도덕적 경험을 매개로 신체에 각인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정신의학과 인류학을 접목해 환자의 아픔 서사에 귀 기울이는 문화정신의학을 정초한다. 함께 존재하고 들어주며 곁에 머무는 돌봄으로 고통의 세계에 책임 있게 개입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목차

삶으로 학문하기

01 범주 오류
02 설명 모델
03 신경쇠약
04 사회-신체 체계
05 문화정신의학
06 아픔 서사
07 도덕적 경험과 로컬 도덕 세계
08 사회적 고통과 재현
09 도덕적 삶과 일상의 윤리
10 민족지적 돌봄

저자소개

김관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의료인류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흡연과 중독, 감정노동과 건강을 중심으로 연구를 이어 왔으며, 주요 연구 대상은 콜센터 상담사,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 암환자, 부랑인 시설 입소자, 사회적 참사 유가족 등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노동, 검진제도와 건강문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실천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AI가 대체하는, 대체 못하는 노동≫(2025), ≪지불되지 않는 사회≫(2024), ≪몸, 살아내고 말하고 저항하는 몸들의 인류학≫(2024),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2024), ≪사람입니다, 고객님≫(2022), ≪나는 현명한 흡연자가 되기로 했다≫(2022),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2018), ≪폴 파머,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어 줘≫(2016), ≪굿바이 니코틴홀릭≫(2010), ≪달라붙는 감정들≫(공저, 2024), ≪아프면 보이는 것들≫(공저, 2021),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저, 2021), ≪의료, 아시아의 근대성을 읽는 창≫(공저, 2017)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클라인먼에게 모든 고통은 동일한 돌봄의 단계에 놓여 있지 않다. 어떤 고통은 범주에 대한 오해 탓에 발생하고, 어떤 고통은 설명의 충돌 속에서 갈등으로 심화된다. 또 어떤 고통은 그 원인이 개인의 책임으로 환원되며 낙인화하고, 그 결과 더 깊은 고통의 굴레로 빠져들게 하기도 한다. 돌봄 과정 역시 언제나 실패와 좌절을 동반한다. 클라인먼은 의사이자 인류학자로서, 나아가 인간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한 인간으로서 이 모든 과정을 삶 전체를 통해 탐구해 온 학자다. 때로는 이론의 언어로, 때로는 철학의 언어로 이를 설명하려 했고, 실제로 약 10여 년에 걸쳐 돌봄 제공자로서의 삶을 살아 냈다.

_“삶으로 학문하기” 중에서


인간의 ‘아플 수 있는’ 몸은 고대 도시와 같다. 현대 의학은 아픔을 ‘질병’으로 분류해 생물물리학적 실재로 환원하지만, 환자가 겪는 ‘아픔’의 경험은 느낌, 가치, 언어가 뒤섞인 상징적 실재다. 신시가지의 빌딩들(현대 의학의 진단명들) 사이에는 여전히 의학적 언어로 포착되지 않는, 낡은 골목길의 아픔들이 존재한다. 클라인먼은 서구 의학 역시 문화적 구성물이며, 질병의 분류 자체가 사실상 첫 번째 치료 행위임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분류 체계란 위협적인 미지의 아픔을 ‘길들여(domesticate)’ 관리 가능한 것으로 변형하는 문화적 도구이기 때문이다.

_“01 범주 오류” 중에서


이들의 사례는 문화대혁명이 단순히 지나간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개인의 몸과 마음에 깊이 각인된 현재진행형의 고통임을 증명한다. 클라인먼이 제시한 ‘사회-신체’ 관점은 이들의 두통, 현기증, 무기력을 단순한 개인의 질병으로 환원하지 않고, 폭력적인 시대가 개인에게 가한 상처를 읽어 내는 독해법을 제공한다. 이들에게 신체화는 말할 수 없는 공포와 슬픔, 억울함을 표현하는 데 유일하게 허락된 언어였으며, 그들의 병든 몸은 그 자체로 시대의 비극을 증언하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_“04 사회-신체 체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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