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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91143026156
· 쪽수 : 171쪽
· 출판일 : 2026-05-13
책 소개
목차
삶으로 학문하기
01 범주 오류
02 설명 모델
03 신경쇠약
04 사회-신체 체계
05 문화정신의학
06 아픔 서사
07 도덕적 경험과 로컬 도덕 세계
08 사회적 고통과 재현
09 도덕적 삶과 일상의 윤리
10 민족지적 돌봄
저자소개
책속에서
클라인먼에게 모든 고통은 동일한 돌봄의 단계에 놓여 있지 않다. 어떤 고통은 범주에 대한 오해 탓에 발생하고, 어떤 고통은 설명의 충돌 속에서 갈등으로 심화된다. 또 어떤 고통은 그 원인이 개인의 책임으로 환원되며 낙인화하고, 그 결과 더 깊은 고통의 굴레로 빠져들게 하기도 한다. 돌봄 과정 역시 언제나 실패와 좌절을 동반한다. 클라인먼은 의사이자 인류학자로서, 나아가 인간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한 인간으로서 이 모든 과정을 삶 전체를 통해 탐구해 온 학자다. 때로는 이론의 언어로, 때로는 철학의 언어로 이를 설명하려 했고, 실제로 약 10여 년에 걸쳐 돌봄 제공자로서의 삶을 살아 냈다.
_“삶으로 학문하기” 중에서
인간의 ‘아플 수 있는’ 몸은 고대 도시와 같다. 현대 의학은 아픔을 ‘질병’으로 분류해 생물물리학적 실재로 환원하지만, 환자가 겪는 ‘아픔’의 경험은 느낌, 가치, 언어가 뒤섞인 상징적 실재다. 신시가지의 빌딩들(현대 의학의 진단명들) 사이에는 여전히 의학적 언어로 포착되지 않는, 낡은 골목길의 아픔들이 존재한다. 클라인먼은 서구 의학 역시 문화적 구성물이며, 질병의 분류 자체가 사실상 첫 번째 치료 행위임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분류 체계란 위협적인 미지의 아픔을 ‘길들여(domesticate)’ 관리 가능한 것으로 변형하는 문화적 도구이기 때문이다.
_“01 범주 오류” 중에서
이들의 사례는 문화대혁명이 단순히 지나간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개인의 몸과 마음에 깊이 각인된 현재진행형의 고통임을 증명한다. 클라인먼이 제시한 ‘사회-신체’ 관점은 이들의 두통, 현기증, 무기력을 단순한 개인의 질병으로 환원하지 않고, 폭력적인 시대가 개인에게 가한 상처를 읽어 내는 독해법을 제공한다. 이들에게 신체화는 말할 수 없는 공포와 슬픔, 억울함을 표현하는 데 유일하게 허락된 언어였으며, 그들의 병든 몸은 그 자체로 시대의 비극을 증언하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_“04 사회-신체 체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