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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호주/뉴질랜드여행 > 호주/뉴질랜드여행 에세이
· ISBN : 9791157766772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여행 준비
- 30분 만에 끝내는 뉴질랜드 여행 준비
멀고 먼 오클랜드
- 환승 비행기를 놓치면 일어나는 일들
입국 수속과 자동차 렌탈, 그리고 길을 잃다
- 초파리만 아니시면 입국을 환영합니다!
오클랜드 시내 맛보기
- 셀프 주유소와 셀프 슈퍼마켓의 비밀
파이히아(Paihia) 가는 길
- 차에서 자는 ‘차박’은 춥고 외롭다
와이탕기(Waitangi)와 하루루 폭포(Haruru Fall)
- 도처에 깔린 자동차 털이범 경고 간판
케이프 레잉가(Cape Reinga)와 90마일 비치
- 사막과 바다의 덫에 옴팡지게 걸려들다
2천 년 묵은 카우리 나무를 찾아서
- 인류의 어제를 묵묵히 목도한 숲의 제왕 카우리
호빗 마을 마타마타(Matamata)로
- 가난한 반지의 제왕을 찾아서
불의 고리, 부글대는 로토루아의 은혜를 입다
- 로토루아 온천에서 부르는 연가
통가리로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 트레킹
- 통가리로국립공원 앞길을 여덟 번 오간 사연
수도 웰링턴에서 페리를 타다
- 빅토리아 마운틴의 야영, 그리고 남섬으로
그레이 마우스와 피시 앤 칩스(Fish & Chips)
- 넬슨의 태양, 그레이 마우스의 석양, 피시 앤 칩스
쿠마라 융티온(Kumara Junction)의 결정
- 아서스 패스(Arthur's Pass)와 슬픈 빙하들
유료 무인 캠핑장과 주차 위반 딱지
- 한국까지 쫓아온 범칙금 통지서
퀸스 타운, 글레노키 그리고 루트번 트랙
- 온종일 걸었는데 루트번이 아니라고?
밀퍼드 사운드와 글로웜 동굴 탐험
- 벌레 퇴치제 뿌리면 안 돼요!
남섬 끝 혹은 시작점, 블러프(bluff)
- 끝에 서면 보이는 것들
타이에리 고지 레일웨이(Taieri Gorge Railway)
- 협곡열차를 타고 달린 가시금작화 영토
드디어 마운트 쿡(Monu Cook)에 서다
- 차박이 준 두 가지 깨달음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3일
- 숙소에서 얻은 알토란 여행 정보들
온천, 홍합과 와인 그리고 다시 북섬으로!
- 머슬?(muscle) 머슬!(mussel)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 와인과 홍합탕, 마성의 케미스트리
마지막 도시, 오클랜드를 향해
- 북섬의 보물 타우랑가, 코로만델, 드디어 오클랜드 입성!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가 나무들은 어떤 것은 봄 같고, 어떤 것은 가을 같다. 막 피어난 초록 이파리는 헝겊으로 일일이 닦아 낸 듯 윤기가 졸졸 흐른다. 공기 냄새는 쇠똥과 말똥과 타는 건초와 민트를 적절한 배율로 섞어 놓은 것 같다. 초록 구릉 사이를 종일 달리는 일이 뉴질랜드 자동차 일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햄버거를 먹고 차로 돌아왔더니 운전석에 핸들이 사라졌다. 뉴질랜드에는 자동차 핸들만 뽑아 가는 도둑이 있나? 당황해서 가만 보니 핸들이 저쪽으로 옮겨 가 있다. 한국의 운전 습관대로 하면 반드시 조수석에 올라타 핸들을 찾는 바보짓을 하게 마련이다.
포후투카와(Pohutukawa) 나무 한 그루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다. 나이는 800살이다. 마오리족은 나무가 있는 절벽을 ‘뛰어내리는 곳’이라는 뜻의 ‘레잉가(Reinga)’라고 불렀다. 마오리족은 죽은 부족원의 영혼이 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나무뿌리를 타고 지하 세계로 간 뒤, 선조들의 고향인 하와이키로 돌아간다고 믿었다. 마오리족의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신성한 장소. 그렇게 이름 붙여진 케이프 레잉가는 파 노스(Far North)로 불리는 뉴질랜드 북섬에서도 가장 북쪽 끝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