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보건실 3

1학기
손톱 물어뜯기 중독 - 5학년 1반 사카모토 히나타 008
싫어 싫어 중독 - 4학년 1반 고야마 가쿠 039

2학기
천사의 옆자리 - 3학년 1반 다카오 노조미 070
교장실 승부 - 5학년 1반 롯코 후마 118

3학기
지박령 캡슐 - 6학년 1반 아즈마 요스케 162
살펴 가세요 - 보건 교사 아야시노 아야노 197

“상처를 입는 게 무서워서 본심을 말하지 않고, 대신 손톱을 물어뜯는군요. 하지만 몸과 마음은 이어져 있어서 그렇게 하면 마음도 다쳐요. 손가락도 마음도, 따끔따끔하죠?”

지켜 줘 매니큐어를 바르고 나서 일주일,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은 여전히 고치지 못했다. 비명에 몸을 움츠렸다가 허둥지둥 손톱을 문지르기를 되풀이한다. 차라리 손톱을 너무 바짝 깎아서 아픈 게 낫다.
다만, 손톱이 비명을 지른 뒤에는 가슴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을 깨달았다.
“지켜 줘 매니큐어가 마음속 아픔까지 빨아들여 주기 때문이에요. 마음껏 빨아들이게 두세요.”
아픔이라면 전부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