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움의 미학

시인의 말

1부

우아한 변신
짧은 인연
햇살의 유인
잊혀진 이별
늦가을 단상
체념의 눈빛
달리아 연정
꿈
땅끝 언덕에서
외로움만 지키며
하조대 사자 무리
타오르는 불꽃
한여름의 행진
녹색 바다
해동
폐선
공연

2부

별들의 향연
하늘과 통음하며
분수 1
굽어진 척추
하오의 계곡을 지나며
아카시아
가벼움의 미학
외롭지 않아
낙엽
봄을 맞으며
명성황후
장가계
나목
코스모스
옛 친구를 그리며
역사 앞에서
풍요와 빈곤

3부

북극곰의 비애
물방울
실의
연못 풍경
잃어버린 도심
분수 2
푸른 수맥의 환상
메마른 그림자
도시의 밤
화석식물
담쟁이덩굴 단풍 들었네
친구 1
새로운 출발
촛불 잔치
고독한 성자
대나무
지구는 둥글다

4부

미로
오일장
낙엽 비
공실
바다와 모정
구림리 가는 길
바람의 희롱
바다 이야기
눈밭에서
연
아직 아니라니까
하얀 사랑
상처 난 모과
조경석
아 숭례문
침묵의 세계
행복 계획서

5부

여정
허물을 벗어던지고
역류
봄을 기다리는 병마용
이뭣고다리
평창의 아침
친구 2
공간의 상하
사라진 무릉도원
실종
배려
탄천의 아침 풍경
송년의 밤
마지막 나누는 정
밤의 대화
연육 이후
이장

6부

다시 찾은 별빛
약육강식
하늘 공원
어떤 푸념
포용의 온도
조용한 반항
바쁜 계절
동해안 열차
벚꽃 유감
철옹성
남한산성
속죄의 변
전쟁 이후
한자 이야기 1
한자 이야기 2

해설
임종은의 시적 의식의 아우라(Aura) -시집 『가벼움의 미학』 _채수영(시인, 문학비평가, 문학박사)

*짧은 인연

흩어지는 시간의 잔해 속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

가뭇없는 인연의 아쉬움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들녘

맑은 바람 속에 설레임으로 머물다
아련함만 남겼을 뿐인데

잊혀진 만큼 지워진 세월의 숨결이
햇살 가득한 푸른 산자락에
아직도 낯익은 그리움으로 남아

미처 끝내지 못한 말들의 여백을
홀로 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