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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868128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8-01-10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가족 여행
쓰레기 섬에 던져지다
너에게 친구가 되어 줄게
철창과 마귀식
다시 핸드폰 속으로
진짜 혼자가 되다
너에게 하지 못한 말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핸드폰 속에서 울며불며 말하는 나를 본 엄마의 안색이 무채색으로 싹 변해 버렸다.
“뭐라고? 두부라고? 다시 말해 봐. 이…… 이름을.”
“저 두부예요. 손두부!”
엄마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내 말에 감전이라도 된 듯 부르르 떨었다. 게다가 숨이 막히는지 가슴을 움켜쥐며 화면을 바라봤다. 엄마의 손이 덜덜 떨리며 몸까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어, 엄마! 어지러워요!”
내가 부탁을 했지만, 엄마는 충격 때문인지 핸드폰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꺄악!”
결국, 엄마가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나는…… 아니, 내가 갇힌 핸드폰은 엄마의 손에서 쓱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지나 싶더니, 안전봉을 한 번 맞고 빙그르르 돌아 배 밖으로 튕겨져 날아가 버렸다.
“찰바당!”
“어, 어떡해? 두부야……!”
엄마와 성목이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나는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화면은 꺼지지 않았다. 성목이가 아빠의 핸드폰을 끄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성목이는 갑판 위에서 물속으로 사라져 가는 나를 바라보며 소금 맞은 미꾸라지들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었다. 그 모습마저 아득히 멀어져 갔다.
물속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그냥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고기들이 휙휙 무심하게 지나갔다. 깊이 들어갈수록 큰 물고기들이 지나다녔다. 게다가 점점 어두워졌다.
나는 수직으로 빠르게 물속으로 내려갔다. 이젠 엄마의 비명도, 성목이의 목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고요한 정적만이 내 주위를 휘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