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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

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

서수찬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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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41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01-28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68권. 서수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인천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하며 시를 쓰는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노동과 관련한 비판적 세계인식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비판적 시선이 형성하는 비장함이나 적의보다는 연민과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서정적 감응의 세계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목차

제1부

엉덩이로 책 읽는 우리 가족•13/갈비뼈의 무덤•14/거위와 눈을 마주치다•15/국경을 지키는 일•16/풍경 소리•18/한 번도 못 들어본 말•19/헛것•20/골목•22/유령의 발자국•23/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24/고등어 신호•26/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27/만두가게•28/라일락 필 때•30/멸치 떼•31/우럭•32

제2부

사람의 열매•35/교보문고•36/살구처럼•38/갈매기 떼•39/서열•40/복수초•42/사골국•43/빗소리라는 철학서•44/사양산업•46/다시•47/귀가 슬픈 사람•48/샌드위치 맨•50/꿈•52/사과껍질•53/나물 옆에 따닥따닥 붙어서•54/모과•56

제3부

얼굴•59/블로그 시집•60/도시락 뚜껑에 쓴 시•62/만재도 할머니 이야기•63/도토리 시인•64/떠다니는 집•66/배려•67/빨래 저항•68/운주사 석불•70/비둘기호 열차•71/절벽 계단•72/석이버섯•74/조기가 사는 법•75/졸업 사진 한 장•76/맨드라미•78/철공소의 감나무•79/토란잎•80

제4부

바오바브나무•83/숨은그림찾기•84/봉숭아•85/곰보 여자•86/오동잎•88/오토바이 비석•89/운주사 일주문•90/구룡포에서•91/큰 놈•92/단풍•94/운주사•95/줄기를 노래함•96/책 읽어주는 에어컨•97/풀잎 창작과•98/손바닥 이불•99/헝가리 연인•100

해설 신상조(문학평론가) • 101

저자소개

서수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광주 광산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9년 《노동해방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시금치 학교』가 있다. 현재 인천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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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별명이 이동화장실인 마눌님이
뒤가 너무 급해서
주위에 있는 남산 중앙도서관으로 들어간다
덩달아 딸도
엉덩이를 붙잡고
따라 들어간다
아들 녀석도 꼭 누가 핏줄이 아니랄까봐
불고기버거에 감자튀김 콜라
3종 세트로 따라 들어간다

이윽고 줄줄이 엄마를
따라서 나오는데
남산 중앙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다 읽고 나오는 표정들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 맞는가 보다
장하다,
엉덩이로 책 읽는 우리 가족
― 「엉덩이로 책 읽는 우리 가족」 전문


소래를 지나가는 버스는
아직도 불심검문을 한다
무슨 사상을 숨기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죄다 검은 비닐봉지에다
꽃게나 새우를 숨기고 탄다
문제는 꽃게나 새우가
집게다리나 수염을 이용해서 슬그머니
승객들에게 냄새 테러를 가한다는 데 있다
지독하다
그러니까 검은 비닐봉지는
사상을 가린다
소래 어물전 상인들도
무슨 부끄러워할 일도 아닌데
하루 종일 일한 작업복과
작업복을 따라온 비린내를
검은 비닐봉지에다 숨기고 타는지
검문하면 화부터 낸다
소래 사람도 못 믿냐고
그래 검은 비닐봉지가 당신들을
못 믿게 만든다고
시인들도 못 믿냐고
그래 당신들이 쓴 시가
검은 비닐봉지처럼 모두다 가려서
그런다고
― 「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 전문


세상 모든 나무들은
열매를 네모나 세모처럼 각이 지게 내지 않는다는 것을
내 머리에 떨어져
저만치 굴러가는 은행 알을 보고 새삼 깨닫는다

열매가 무기가 되지 않게
동그랗게 궁굴릴 줄 아는 마음이
사뭇 고맙다

사람의 열매인 자식도
동그랗게 말아서 세상에 내보내야 하지 않겠나
누구에게 떨어져도
무기가 되지 않게
― 「사람의 열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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