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어문화사 1

머리말 · 4

제1장 | 인도유럽어와 로망스어
1.1. 인도유럽어의 갈래와 스페인어 · 15
1.2. 로망스어의 분포 상황 · 18

제2장 | 로마 이전의 반도 상황과 언어
2.1. 시대 상황 · 29
2.2. 원주민 부족 · 31
2.2.1. 바스크족 · 31
2.2.2. 카르페타노족 · 36
2.2.3. 타르테소스족 · 40
2.3. 토착화된 외래 부족 · 43
2.3.1.켈트족 · 43
2.3.2.이베로족 · 49
2.4. 교역 목적으로 온 외래 부족 · 55
2.4.1. 페니키아 · 55
2.4.1.1. 기원과 발전 · 55
2.4.1.2. 멜카르트의 기둥 · 59
2.4.1.3.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도시 · 60
2.4.1.4. 페니키아 문자 · 63
2.4.2. 그리스 · 65
2.4.2.1. 기원과 발전 · 65
2.4.2.2. 그리스어의 기원과 알파벳의 발전 · 68
2.4.2.3.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 · 72
2.4.2.4. 헤라클레스의 전설과 이베리아반도 · 74
2.4.2.5. 그리스 신화 기원의 지명들 · 78
2.4.2.6. 그리스 신 기원의 어휘들 · 84
2.4.2.7. 그리스 철학 기원의 어휘들 · 98
2.4.2.8. 그리스어 기원의 접두사와 접미사 · 113
2.4.3. 카르타고 · 165
2.4.3.1. 기원과 발전 · 165
2.4.3.2. 카르타고인들이 세운 도시 · 167

제3장 | 로마의 등장
3.1. 제1차 포에니 전쟁 · 173
3.2. 제2차 포에니 전쟁 · 176
3.3. 제3차 포에니 전쟁 · 184
3.4. 로마화 과정 · 186
3.5. 로마의 주요 인물과 언어 · 195
3.5.1. 미식가 루쿨루스 · 195
3.5.2.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 화려한 카피라이팅 · 198
3.5.2.1. 알레시아 공방전: ‘로마군은 곡괭이로 이긴다.’ · 200
3.5.2.2. Iacta est alea. ‘주사위는 던져졌다.’ · 203
3.5.2.3. Vini, vidi, vic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 206
3.5.2.4. Quirites ‘시민 여러분.’ · 207
3.5.2.5. Et tu, Brute? ‘부르투스, 너마저?’ · 211
3.5.2.6. Idus Martii ‘3월 15일’ · 213
3.5.2.7. Cesarea ‘제왕절개’ · 215
3.5.3. 옥타비아누스 · 216
3.5.4. 키케로, ‘Cedunt arma togae.’ · 219
3.5.5. 베르길리우스, ‘고전 라틴어의 꽃’ · 220
3.6. 이베리아반도의 로마 군단 · 225
3.6.1. 로마 군단의 구성 · 225
3.6.2. 루시타니아 전쟁 · 231
3.6.3. 누만시아 전쟁 · 232
3.6.4. 세르토리우스 전쟁 · 233
3.6.5. 칸타브리아 전쟁 · 234
3.6.6. 이베리아의 로마 군단 · 235
3.6.6.1. 제4마케도니아군단 · 235
3.6.6.2. 제5종달새군단 · 236
3.6.6.3. 제6승리군단 · 236
3.6.6.4. 제7쌍둥이군단 · 237
3.6.6.5. 제8아우구스타군단 · 239
3.6.6.6. 제9이스파나군단 · 239
3.6.6.7. 제10쌍둥이군단 · 240
3.7. 이베리아반도 출신의 황제 · 244
3.7.1. 트라야누스 (재위 98-117) · 244
3.7.2. 아드리아누스 (재위 117-138) · 245
3.7.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재위 161-180) · 246
3.7.4. 테오도시우스 1세 (재위 379-395) · 247
3.8. 로마 시대에 건설된 도시 · 249
3.9. 라틴어 숙어, 약어, 표현, 표어, 숫자 · 262
3.9.1. 숙어 · 262
3.9.2. 약어 · 265
3.9.3. 표현 · 270
3.9.4. 대학교 표어 · 278
3.9.5. 숫자 · 284
3.10. 라틴어의 발전 · 286
3.10.1. 고대 라틴어 · 286
3.10.2. 고전 라틴어 · 288
3.10.3. 후기 고전 라틴어 · 291
3.10.4. 후기 라틴어 · 291
3.11. 라틴어 알파벳의 발전 · 294
3.12. 고전 라틴어의 발전: 『Appendix Probi』 · 299
3.13. 음운 변화 · 305
3.13.1. 모음 체계의 변화 · 305
3.13.2. 자음 체계의 변화 · 309
3.13.2.1. yod의 작용으로 인한 변화 · 312
3.13.2.2. wau의 작용으로 인한 변화 · 321
3.14. 형태 변화 · 324
3.14.1. 명사 체계의 변화 · 324
3.14.2. 형용사 체계의 변화 · 330
3.14.3. 동사 체계의 변화 · 332
3.14.4. 전치사 체계의 변화 · 337
3.14.5. 지시사 체계의 변화 · 340
3.14.6. 인칭대명사 체계의 변화 · 342
3.14.7. 부사 체계의 변화 · 343
3.15. 어순 변화 · 346
3.16. 교양어와 준교양어 · 352
3.17. 어휘 변화 · 361
3.18. 역법과 요일명의 변화 · 381
3.18.1. 역법의 변화 · 381
3.18.2. 요일명의 변화 · 387
3.19. 라틴어 기원의 접두사와 접미사 · 391

제4장 | 서고트 시대의 언어
4.1. 게르만족의 이동과 서고트족의 정착 · 431
4.2. 스틸리코와 알라리코 · 441
4.3. 게르만족이 세운 도시 · 446
4.4. 주요 인물과 문예부흥 · 450
4.4.1. 산 이시도로 데 세비야 · 451
4.4.2. 산 일데폰소 데 톨레도 · 455
4.5. 언어적 특징 · 457
4.5.1. 발음 및 형태 · 459
4.5.2. 어휘 · 460
4.5.3. 어휘에 얽힌 역사 문화적 요소 · 462

부록 · 478
참고문헌

1.1. 인도유럽어의 갈래와 스페인어

현재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언어를 인도유럽어 계통의 언어라고 부른다. 인도유럽어란 이 언어들이 과거에 하나의 공통 조어(祖語)에서 유래됐을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이 인도유럽어가 정확하게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는 후세에 유럽의 각 언어 상호 간의 음성적, 형태적 또는 문법적 유사성에 근거해, 상호 비교를 통해 이전 언어 단계를 재구성한 가상의 언어 단계일 뿐이다.
인도유럽어 또는 그 언어를 사용했던 종족의 기원에 관한 가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먼저,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설은 쿠르간 가설로써, 1956년에 리투아니아의 마리야 김부타스가 제기한 이론이다. 약 5-6천 년 전 현 우크라이나에 해당하는 흑해와 카스피해 북쪽에서 발달한 ‘쿠르칸 문명’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1987년 영국의 앤드류 콜린스 렌프루는 약 8-9천 년 전 현 터키에 해당하는 아나톨리아에서 발원했다는 아나톨리아 가설을 주장했으며, 2015년 알렉산더 나쉬는 아르메니아 기원 가설을 주장했다.
쿠르간 가설에 따르면, 유럽 각 언어의 조어(祖語)라고 가정되는 원 인도유럽어를 썼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종족을 ‘아리아족’이라고 부르는데, 기원전 25-20C 경 또는 더 이전에 코카서스 지방에서 유럽, 중앙아시아, 이란, 인도 등지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유럽, 중앙아시아, 페르시아, 인도의 여러 언어가 서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유럽인들은 13세기경 중부 유럽에서 남하하기 시작했으며, 차츰 이베리아반도까지 들어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스페인어가 이 인도유럽어 조어(祖語)로부터 직접 유래된 것은 아니다. 발전 단계별로 각 언어가 분할된 분지의 마디에 해당하는 언어 단계들이 중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유럽어는 크게 사템어군과 켄툼어군으로 대별된다. satem ‘사템’은 슬라브어로 100을, centum ‘켄툼’은 라틴어로 100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100을 가리키는 어휘의 유사성을 중심으로 크게 둘로 나눈 것이다. 사템어군에는 발트-슬라브어족, 인도-이란어족, 아르메니아어족, 알바니아어족이 포함되며, 켄툼어군에는 게르만어족, 켈트어족, 그리스어족, 라틴어족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 스페인어는 켄툼어군의 라틴어족에서 갈라져 나온 로망스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