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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91160268973
· 쪽수 : 48쪽
· 출판일 : 2021-12-09
책 소개
책속에서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기둥 꼭대기에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 서 있었어요. 왕자의 온몸은 순금으로 금박이 입혀져 있고, 두 눈은 반짝이는 사파이어로 되어 있고, 칼자루에는 큼지막한 붉은 루비 하나가 박혀 빛나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행복한 왕자를 볼 때마다 탄성을 질렀어요.
제비가 날개를 미처 펴기도 전에, 세 번째 물방울이 떨어졌어요. 제비는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어요. 아……! 정말 뜻밖의 장면이 보였어요.
행복한 왕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다 못해 황금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어요.
달빛에 비친 왕자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답고 슬퍼 보여서 작은 제비는 마음이 아팠어요.
“당신은 누구세요?” 제비가 물었어요.
“나는 행복한 왕자란다.”
“그런데 왜 눈물을 흘리고 있나요?” 제비가 물었어요. “당신 눈물에 내가 흠뻑 젖어 버렸잖아요.”
“좋아요. 당신 곁에 하룻밤만 더 있죠. 또 루비 하나를 갖다 주면 되나요?” 정말로 마음씨가 착한 제비가 말했어요.
“아, 이제 루비는 없어. 남은 건 두 눈뿐이야. 내 눈은 천 년 전 인도에서 가져온 희귀한 사파이어란다. 눈 하나를 뽑아서 젊은이에게 가져다주렴. 그걸 보석상에 팔면 장작도 사고, 희곡도 완성할 수 있을 거야.” 왕자가 말했어요.
“사랑하는 왕자님,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제비는 훌쩍거리기 시작했어요.
“제비야, 제비야, 귀여운 제비야!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줘.” 왕자가 말했어요.
하는 수 없이 제비는 왕자의 눈을 뽑아서 젊은이가 사는 다락방으로 날아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