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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150999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5-06-13
목차
1장 강렬한 추억 하나로 사랑하게 되는 도시가 있다
체코 프라하: 굴뚝 빵 입에 물고 인생 첫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거 혹시 호그와트행 열차인가요?
이탈리아 피렌체: 계획형 여행자가 무계획에 도전하면 벌어지는 일
호주 시드니: 세계여행의 시작은 구름 위에서 낙하
포르투갈 신트라: 유럽의 끝에서 느끼는 이 감정을 기억하자
프랑스 니스: 이 도시의 바다로 커튼을 만들고 싶다
캐나다 퀘벡: 낭만을 과식한 도시에서의 2박 3일
2장 아는 세상이 많아진다는 건
미국 뉴욕: 미술에 '입덕'하다
요르단 와디 럼: 경험주의자에겐 호캉스보다 '사막 바캉스'
스위스 바젤: 스위스는 설산 그 이상의 나라
벨기에 브뤼셀 & 겐트: 더 이상 와플을 외치지 않는 이유
영국 런던: 시간이 축적된 도시의 멋
3장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알프스가 여기에?
프랑스 파리: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에 단언하지 말자
그리스 아테네: 주어진 상황에서 사부작 사부작
4장 일상과 여행, 그 사이 어디쯤
포르투갈 리스본: 모두가 포르투를 외칠 때
태국 치앙마이: 디지털 노마드의 여행
튀르키예 괴레메 & 이스탄불: 아침식사가 가장 기대되는 나라 1위
5장 갔어도 다시 한번
스페인 마드리드: 다 아는 때는 오지 않는다
싱가포르: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가장 잘 아는 도시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9년 만에 이룬 소원
중국 상하이: 고생의 미학
일본 오사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확신
나가는 글 여행자라는 완벽한 타인을 포용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행이 지불한 돈 그 이상으로 무엇을 주는지, 이해를 돕는 사례로서 이 책이 작용하길 바란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다시 한번 목적지로 가는 티켓을 손에 쥐기를, 경험주의자의 여행은 어떤지 궁금한 분들께 작은 해소가 되기를, '새로운 곳이 어디 있을까' 매일 지도 앱과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 들어가는 모험심 가득한 여행자에게 솔깃한 제안이 되기를.
꼭 여행이 아니어도 좋다. 어떤 삶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유의미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 들어가는 글 「내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중에서
낙하산이 펼쳐지기 전까지 약 20초는 자유낙하다. 아무런 기구 없이 몸을 상공에서 떨어뜨리는 기분은? 바이킹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갈 때 심장이 들리는 것 같은 간지러움이 느껴지는데 그 100배쯤 된다. 중력에 몸을 맡겨 떨어지고 있는데 생각은 반대다. 무중력이 느껴진다. 무섭다는 생각까지도 두둥실 떠 경계 없는 상공 위로 올라간다. 그렇게 비워지는 머릿속. 시야에 채워지는 호주의 바다는 마치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바다 사진을 볼 때처럼 광활했다. 어느 땅에도 소속되지 않은 듯한 자유로운 지구 여행자가 된 순간이었다.
--- 1장 「강렬한 추억 하나로 사랑하게 되는 도시가 있다」 중에서
와디 럼 사막에서의 1박 2일이 경험주의자에게는 호캉스보다 더 큰 휴식이었다. 새로운 풍경을 계속 접하면서 채운 건 추억만이 아니다. 모래의 촉감, 사막 위 바위의 모양, 일몰의 색, 전통 음식의 향, 어둠 속 별의 밝기, 그 아래서 온몸으로 아는 세상을 넓히고 있는 나. 경험치가 늘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가벼운 마음과 긍정적인 기분을 얻는다. 사막에서의 시간은 경험주의자에게 최적화된 휴식이었다.
--- 2장 「아는 세상이 많아진다는 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