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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이야기

미아리 이야기

(쉿! 미아리 삼국지 그 첫 장이 이제 마악 열린다)

이정환 (지은이)
토담미디어(빵봉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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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아리 이야기 (쉿! 미아리 삼국지 그 첫 장이 이제 마악 열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249162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에세이 소설 『미아리 이야기』는 속칭 미아리로 불리는 미아동, 월곡동, 길음동, 장위동의 접경인 미아사거리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풍경을 소설의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독자의 상상력과 함께 입담 좋은 넉살이 독자들을 미아리 어느 골목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망원경 세상과 현미경 세상
추천의 말_강욱천 이승훈 김을호 지승룡 기국서 김영계

떠난 사람들
욕쟁이 탱자 씨
미아리텍사스
10억을 받았습니다
이젠 미아리가 고향이여
건달 떡대, 미아리를 뜨다
미아리 건달 꺽수 이야기
그냥 갈 수 없잖아
무명가수 미아리 횟집 주인장
태희 엄마와 술친구들
미아사거리 심야식당
내가 왜 욕쟁이여 씨벌
아! 규태 형
책임! 완수! 1
책임! 완수! 2
장어구이집 아줌마 점순이
베니스 김 씨
꺽수, 미아리를 뜨다
여관골목 토스트 할머니
가방공장 이 사장님

남은 사람들
건달 이야기
동네 깡패 장군암 보살할매 1
바다이야기와 돼지곱창집
아직도 모를 이야기
시래기와 야쿠르트 아줌마
전국구 건달에게도 천적은 있기 마련
보금자리
불친절한 생선가게 아저씨
사람 좋은 빵집 아저씨
동네 깡패 장군암 보살할매 2
봉숭아학당
시아버지와 며느리
건달과 황제곱창
노래방 미녀 혜란 씨
미아사거리 맛집 벼락화로구이
장군보살이 변했다
친절한 마포갈비 사장님
현대슈퍼
늙은 건달의 비애

가족 이야기
나는 짜장면 광이다
첫 소풍은 어머니의 봄나들이
이기백의 유래
내 따띠오. 내 따띠오. 내 끈 따띠로또이다
아빠, 나 배 아파
기백 엄마와 홍어회
내가 그때까지 어떻게 살겠냐
오이소박이
기백 엄마가 뿔났다
대복상회
기백 엄마의 입덧과 메론
처갓집 부르스
마음만은 주지 마
네가 한 달만 데리고 살아봐라
날아간 신혼여행 사진
미아리 마이너리티 리포트
행복예식장

미아리 이야기
대지극장의 추억
사관과 신사 그리고 정화와 민기
나훈아는 여복이 많다
중동고 축구장
개미식당, 초원목장, 용두동쭈꾸미
내 고향 하월곡동
돈암동 이야기
뉴스킨코리아
맘대로 사진 찍기도 힘든 미아리
미아사거리 청송회
미아사거리 여관골목
미아리 노블리스 오블리주
금이빨과 막걸리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욕쟁이 신부님
후아유
귀곡산장
남대문중학교는 싸움꾼들의 각축장
메카닉스빌 스쿨버스
모텔 달동네
놀이터는 청소년들의 흡연장
D고등학교 똥물사건9
신풍루
똥구녁에 불 나부러
미아리 찻집
사람과 군바리
명동할매낙지와 흑심이
미아리도 세월 따라 흐른다
오동잎이 내려앉은 자리

에필로그_오동나무골

저자소개

이정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서울産이며 MBTI는 ESTJ, 혈액형은 A형이다. 27살에 신촌부르스와 김현식의 공연사진을 찍으며 사진에 데뷔했고 30대엔 영화일을 했다.(구미호, 귀천도 등 영화 CG 1세대) 40대엔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글을 쓰며 기자와 맛칼럼니스트 생활을 시작했다. 50대엔 글을 쓰며 사진전을 열며 매주 촛불광장에 나갔다. 작년 2024년에 환갑을 넘겼고 62살인 지금 다시 영화와 연극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2028년 개봉을 목표로 작업 중인 3D 애니메이션 [셀마]에 박찬욱 감독과 함께 Co-executive produc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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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복싱 세계타이틀전을 하는 날이면 영철이는 표를 구해왔고, 영철이와 나는 아나운서 뒷자리에서 같이 손가락을 V자로 흔들며 낄낄거리며 즐거워했다. 세상 걱정 없이 행복했던 때였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영철이와 나는 당연히 학교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당시엔 프로복싱이 워낙 인기여서 거의 전국민이 세계챔피언전을 티브이로 시청했기 때문에 우리 얼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거다. 세계챔피언전 다음날이면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선도부장이 나와 영철이를 불러 세워놓고 ‘엎드려 뻗쳐!’를 시키면서 그날 하루가 시작되었다.
물론 어렵게 교문을 통과했어도 우리는 어김없이 담임선생님께 불려갔다. 하루 종일 교무실에 무릎 꿇고 앉아 손 들고 벌을 받으면, 선생님들은 출석부로 머리를 한 대씩 툭 치고 지나가며 한마디씩 하셨다.
“영철이는 그렇다 치고, 정환이 너까지 그 짓하고 다니냐?”
그래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영철이네 집에 놀러 갔다. 말은 한글을 가르친다는 이유지만 사실은 예쁜 누나들이 사주는 떡볶이와 그 누나들이 끓여준 라면 먹는 맛, 그리고 그 누나들이 샤워하는 거 훔쳐보는 맛과 영철이 방의 뚫린 구멍으로 엿보는 신비의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맛으로….
나의 중학교 2학년 생활은 영철이와 미아리텍사스촌의 한 지점을 공유하며 흘러갔다. 남들은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야 찾아오는 사춘기가 나는 일찍 텍사스를 경험해서인지 덤덤하고 밋밋하게 지나간 것 같다.
영철이가 국어책을 술술 읽게 된 건 2학년 말이 되어서였다. 그날 영철이 어머니께서는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겐 너무나 큰돈을 내게 용돈으로 주셨다. 평소엔 무뚝뚝하고 호랑이 같던 영철이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며 부탁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정환아, 우리 영철이와 평생 좋은 친구로 지내라.”
하지만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영철이와 나는 다른 반이 되었고 조금씩 서로에게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진학 후엔 영철이 소식이 뚝 끊겼다.
―‘미아리텍사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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