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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2520390
· 쪽수 : 17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모둠 말고 따로국밥
#영재의 이야기
영재는 괴로워
세계적인 CEO 순자의 초대
만들어진 영재
너 바보야?
#시원이의 이야기
내 동생은 할머니
아무것도 모르면서
죽는 것보다 무서운 것
장수 사진
#예슬이의 이야기
밥 먹듯이 속상한 아이
먹방의 시대는 갔다
못 하겠다고 말 못 해!
진짜 내 편은 바로 나
#이로의 이야기
진짜 스타가 나타났다
에필로그 _ 모두의 이야기
작가의 말
책속에서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원은 없을까. 영재는 계속 지기만 했다.
인기 있는 유튜버는 이긴 순서대로 다른 모둠에게 돌아가고 꼴찌에게 남겨진 건 박말자 할머니뿐. 이로가 비아냥거렸다.
“야! 천재, 역시 천재였어. 어떻게 한 번을 못 이기냐.”
‘자신 있으면 직접 하지.’
입을 삐죽이던 영재가 똑똑한 척하며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위바위보만큼 원시적인 대결이 어딨냐. 정말 수준 차이 나서 못 하겠네. 이래서 같이 하는 거보다 혼자가 나은데.”
잘난 척 대마왕 영재가 밉지만 아무 말 못 하고 참고만 있는 예슬. 많고 많은 유튜버 중에 왜 하필 할머니인지가 불만인 이로. 마음은 집에 두고 온 시원이.
따로국밥이라는 모둠 이름이 이렇게 완벽하게 어울리기도 어려울 거다.
이 모둠, 정말 괜찮은 걸까?
이로의 계획은 다음 날부터 바로 시작됐다.
‘꽃게 된장국, 궁중떡볶이, 비엔나 소시지, 앗싸!’
나는 일주일 급식 메뉴 정도는 거뜬하게 외운다.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일이다. 식판 위에 여러 개의 봉우리가 솟아오를 만큼 음식을 가득 담았다. 자리를 잡고 숟가락을 들려는데,
“잠깐!”
등 뒤에서 이로의 외침소리가 들렸다.
이로는 내 앞에서 휴대폰을 들이밀더니 멘트를 했다.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한다는 저의 친구 예슬 양. 첫 번째 고비입니다. 예슬이는 과연, 얼마나 먹을까요?”
“예슬아, 너 유튜브 해?”
맞은편에 앉아 있던 시원이가 물었다. 재미난 구경이라도 난 듯 아이들이 내 주변을 빙 둘러쌌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된 것 같았다. 카메라와 나를 지켜보는 아이들 때문에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예슬 양, 큰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평소 식사량의 반도 안 되는군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이상 이로 TV, 이로였습니다. 구독 꾹!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