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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 진짜 좋아 정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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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워노)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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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 진짜 좋아 정말 좋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네가 좋아 진짜 좋아 정말 좋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0431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8-07-09

책 소개

이정희 장편소설. "걱정 마, 내가 있잖아." 어릴 적 그녀는 그의 영웅이었다. "안녕, 난 채다연이야. 네가 신입생 선서 했지?" 그러나 그의 영웅은 12년 만에 돌아온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턱걸이, 자리로 돌아가." 겸우는 다연을 노려보았다. 노려보고, 노려보고, 계속 노려보았다. 기억을 해낼 때까지.

목차

Ⅰ. 프롤로그

Ⅱ. 그 여자
1. 별빛이 내린다, 샤랄랄라랄라라
2. 내가 예뻐, 나래가 예뻐?
3. 상상의 나래
4. 들러붙지 말라는 뜻이야
5. 그래서 이제 마음 접으려고
6. 몽중진담
7. 째깍째깍, 마음을 싣고 흐르는 시간
8. 취중진담
9. 두근두근, 첫 키스
10. 그곳에 영혼을 묻어 놓았다
11. 일생에 한 번쯤은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12. 왜 떠났던 거니? 왜 돌아왔니? 다시 떠날 거니?

Ⅲ. 그 남자
13. 삶의 이유를 충전하는 거라고
14. 기억이 나지 않아서 가장 예뻐
15. 내 눈에는 너밖에 안 보여

Ⅳ.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정희(워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워노(이정희) 달콤한 꿈을 꾸는 망상가. 출간작 ) 내겐 너무 어린 아내(영상노트)>,<그들의 연애 수칙(조은세상)>,<거울속의 정사, 사랑에 길 잃다, 위험한 일탈(두레미디어)>,<뱅킹(대명종)>,<사고뭉치, 차동팔 결혼하다, 은수 한강 평정기, 미운 오리 새끼(동아&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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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꽤 긴 시간이 다연을 품은 그의 가슴을 스쳐 지나갔던 어느 날이었다.
“안녕?”
“…….”
다연은 아주 야위고 작았지만 그 이목구비와 눈빛은 그대로여서 심장이 덜컥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그 놀라움과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는 단번에 다연을 알아보았다. 흔치 않은 성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겸우는 그녀가 채씨가 아닌 최씨라고 여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겸우는 단박에 다연이 자신의 영웅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나 채다연이야.”
“…….”
반면, 그의 영웅은 겸우를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네가 신입생 선서 했지?”
“…….”
얼굴을 이렇게도 보여 주고 저렇게도 보여 줘도 전혀.
“어쩜 그렇게 떨지도 않니? 난 사람들 앞에 서면 주눅이 들던데. 너랑 같이 선서한 걔도 엄청 떨어서 거의 네가 다 선서문을 읽었잖아.”
“…….”
좌절감에 말조차 떨어지지 않았다. 그 애가 12년 만에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고작 신입생 선서문이라니.
‘날 잊었어. 어떻게 날 잊어? 내 영웅이.’
“쟤 말이야, 쟤.”
“…….”
다연이 고갯짓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쟤도 우리 반이네.”
“…….”
그곳에서 전혀 기억이 없는 여학생이 그를 보고 있었다.
“나래 말이야. 성은 나씨고 이름은 외자래.”
“…….”
그리고 12년 만에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고작 관심도 없는 여자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라니.
“이름만큼 예쁘지? 아, 너보다는 안 예뻐. 넌 어쩜 이렇게 예쁘니? 속눈썹 장난 아니게 길다. 나 반할 것 같아. 아, 내가 남자애에게 예쁘다고 해서 화가 났니? 미안. 근데 예쁜 걸 어떻게 해.”
“계속 떠들 거니?”
“어?”
“자리로 돌아가.”
‘기억도 못 하는 주제에.’
“어? 어. 그래, 나중에 또 보자.”
“…….”
“참, 너 전교 수석으로 들어왔다며? 난 턱걸이야.”
“턱걸이, 자리로 돌아가.”
‘돌아가서 내가 기억날 때까지 내 곁에 얼씬도 하지 마. 이름도 불러 주지 않을 거야.’
“어? 어, 미안.”
겸우는 다연을 노려보았다. 그날 이후로 노려보고, 노려보고, 계속 노려보았다. 기억을 해낼 때까지. 어서 떠올리라고. 그러면 그럴수록 자꾸만 화가 났다.
무엇보다도 다연만 12년 만에 만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더. 창가에서 굽어보는 그의 시선이 개처럼 꼬리를 흔들며 이른바 ‘얼차려’를 받는 다연의 주위를 맴도는 놈에게 꽂혔다. 겸우는 그 모습을 보며 이를 갈았다.
‘저 빌어먹을 자식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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