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2

“윤희성 잘나갈 때 톱스타 병 장난 아니었지. 맨날 명품으로 휘감고 와서 거들먹거리고 허세 쩔고. 그러면서 자기 좋다고 고백하는 여자들 얼마나 우습게 알았어? 소정 언니가 아직도 윤희성이라면 이를 부득부득 갈잖아.”
‘그야 윤희겸은 게이니까.’_12화 中

“입고 오셨던 옷입니다.”
“…수고했습니다. 내일 김 실장 보내죠.”

“타요. 집에 데려다 줄 테니까.”
“…이것도 화대입니까?”
‘씹…’
“윤희겸 씨… 사람 성질 긁는 좋은 재주가 있네. 좋은 말로 할 때 닥치고 타요.”
화대라니. 내가 그에게 지껄였던 소리는 끔찍한 감각이 되어 머릿속에서 떨쳐지질 않았다. (중략)

“윤희겸 씨. 내 결혼은 그런, 일반적인 결혼처럼 의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형식적인 정략 결혼에 그마저도 쇼윈도 부부예요. 이제는 주변 사람 모두가 이혼하라 난리인 결혼이고. 그냥 …이혼해 봐요 여기저기서 들이대는 사람들한테 시달릴 게 뻔하니 유지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말하고 말고 할 생각조차 없던 정도의 일이란 겁니다. 작정하고 총각 행세 하면서 윤희겸 씨 속인 게 아닙니다. 알겠어요?”_13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