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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스페인여행 > 스페인여행 에세이
· ISBN : 9791164870608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1부-자 떠나자! _016
많은 사람이 꼭 한번은 그 길을 끝까지 걸어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는 산티아고 가는 길! 까미노데 산티아고! 그 길을 가기 위해 나는, 가슴 설레게 출발을 한다.
2부-용서의 언덕
(알토 델 뻬르돈! (Alto del Perdón!) _054
프랑스 생장을 출발해서 몇 날 며칠을 얼마나 많은 생각들 안에서 여기까지 걸어왔을까? 지금껏 살면서 타인에게 행한 해코지나 잘못들을 이 언덕빼기에서 잠시 멈추어 고백하고, 빌고, 또 털어 내고 가라는 것인가 보다.
3부-또 만났네 또 만났어! _072
프랑스 생장(St-Jean)에서 같은 날 출발해 중간에서 아디오스(Adiós) 했고, 둘 다 나보다 훨씬 멀리 더 앞서갔을 거라 여겼는데 몇 달 만에 보는 친구처럼 다시 만나는 반가움으로 좋아 죽는다! 우짤줄 모른다.
4부-아름다운 도시 레온!(León!) _120
입이 벌어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기가 차지도 않는다! 얼마나 화려하면 감탄사 보다 경건함과 숙연함이 먼저 밀려든다!
5부-갈리시아(Galicia) 문어요리! _162
문어요리가 아주 부드러우면서 우리네 돌문어 숙회 비슷한 맛에 기가 막힌다. 돈이 좀 들었다! 저녁 해가 지고 식당 문 닫기 전에 다시 와서 또 문어 한 접시에 와인 반병 더 잡았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마음이 멜랑꼴랑하다. 삼 일치 끼니 값을 오늘 저녁에 다 썼다
6부-사리아(Sarria)를 지나면서 _176
종착지 115Km 정도를 앞둔 사리아(Sarria) 지방을 지나자 사리아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길손들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 같다. 대충 보면 알 수 있다. 얼굴이나 복장 때깔부터 다르다. 우선 걷는 발걸음이 사뿐하다. 무슨 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많이 떠든다. 거기에 비해 프랑스 생장(St-Jean)에서 먼 길 걸어온 순례자는 우선 말이 없다
7부-순례길 완주 인증장! _226
까미노 완주 확인 인증 장을 받으러 순례자 사무실에 들러 그동안 순례자 여권(증명서)에 그날그날 받은 스탬프를 꼼꼼히 확인받은 후 800Km를 완주했다는 인증 장을 받았다. 인증서에 그렇게 미련을 두고 걸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애써 담담한 척해보지만, 막상! 그걸 손에 쥐고 보니 여우같은 마음은 대단한 일이라도 치르고 받은 빛나는 상장 같은 기분이다!
8부-산티아고 대성당 향로 미사참례! _242
저녁 미사에 참석했다. 향로 미사 장면이 동영상이 아니라, 그 감동을 전달할 수가 없어서 많이 아쉽다. 하얀 연기를 흩날리며 날아오르는 대 향로! (Botafumerio!) 듣기로는 무게 80kg, 높이 1.6m나 된다는 대형 향로가 까마득한 천장 높이에서 20~30m나 됨직한 긴 밧줄에 매달려 그네처럼 높이 날아오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 그 자체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빰쁠로나를 떠나 험난한 피레네산맥을 알사(ALSA)라는 대형버스로 멀미나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두 시간여 달려 오후 다섯 시 경에 이번 까미노!(Camino!) 길의 출발지프랑스 땅! 생장 피에드포르에 도착했다.
우선 까미노 길의 시작을 알리는 순례자 사무실을 찾아 서류 작성과 출전 신고를 마치고 소위 말하는 순례자임을 증명 받는 순례자 여권! 그러니까 출발지 프랑스 땅, 생장(St-Jean) 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종착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잠자는 숙소! 알베르게(Albergue)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음식점이나 성당, Bar에 다녀갔음에 인증 스템프와 날짜를 기록 받는 순례자 증명서! 그것을 손에 쥐고 나니 진짜로! 시작이 되는구나 하는 쫄깃한 긴장감 든다.
아침 출발 전 알베르게(Albergue) 관리인에게 오늘 비가 올까요? 말까요? 물었더니 그건 저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손가락을 동쪽 끝 하늘을 가리킨다.
지당한 말씀이다. 우째 저 높은 하늘 뜻을 무슨 재주로 알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한치 앞도 모르면서 더 먼 곳을 예측 못 하여 안달복달이다.
있는 대로 없는 대로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데로 살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꿈같은 이야기다.